코펙스 관계자는 26일 “일일 평균 거래량이 1천2백건 정도며 이중 6~7백건 정도를 종금업계가 참여하는등 금융권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선물환셀(sell)등 헤지성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금업계가 환란 이후 급락한 크레딧으로 인해 사실상 차단된 인터-뱅크간 포워드라인을 코펙스를 통해 자발적으로 창출한 것으로, 담보등 인터-뱅크간 포워드라인 개설에 애를 먹어온 종금업계에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스킴은 인터-뱅크간에 이뤄지는 일반적인 ‘스왑딜’에 코펙스를 집어넣어 종금사의 포워드에 대한 크레딧을 선물거래소가 지도록 유도하는 형태다. 실제로 종금업계는 인터-뱅크간 포워드라인의 경우 스왑에 대한 담보명목으로 작게는 거래금액의 10%, 많게는 25%선까지 원화나 채권을 제공하고 라인을 받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코펙스를 활용하면 증거금으로 10%만 납입하면 되고 완전경쟁시장이라는 점에서 인터-뱅크간 거래 실제 거래금리보다 불리하게 받아쓰는 등 ‘약자’로의 설움을 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의 경우도 종금 크레딧이 아닌, 코펙스 크레딧을 근거로 거래를 할 수 있고, 코펙스도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어 삼자 모두의 이해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원달러 설물시장 의 활용도가 증가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나라종금은 이미 지난 6월 한달에만 1억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렸으며 스페큘레이션(투기거래)거래에도 참가해 15억원의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동양종금도 선물환셀을 통한 헤지를 위해 지난 5월에만 3천만달러를 거래했으며 영남종금도 1천만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리는등 코펙스의 활용도가 업계 전체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