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평가 3사의 10년간(지난 1/4분기까지) 무보증사채 부도율 분석 결과 투자등급의 경우 4.20%로 한신정이 가장 앞서고 있고 BB등급 이하의 투기등급에서도 5.05%로 수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정의 부도율이 4.20%라는 의미는 한신정이 평가한 1백건의 투자등급 중에서 4.2건이 부도났다는 얘기다. 무보증사채 등급별 부도율이 가장 앞섰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 회사를 믿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한신정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평가기관임을 반증하는 셈이다.
한국신용평가가 투자등급 4.58%, 투기등급 5.75%로 뒤를 이었다. 한신평은 특히 BBB등급에서 총 1백21건을 평가해 6건이 부도가 나, 4.58%의 부도율을 기록해 3사중 가장 앞섰다.
한국기업평가의 무보증사채 부도율은 3사중 가장 뒤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등급의 경우 6.18%의 부도율을 기록했고 투기등급에서는 7.95%로 타사에 비해 2%P 수준 높은 부도율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 결과 3사 모두 BB등급의 부도율이 BBB등급 부도율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인 평가기관인 S&P나 무디스의 경우와는 상반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BB등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었던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