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나증권 채권단 관계자는 10일 “국내외 채권단들은 지난주 바하나증권측이 제시한 3개 옵션의 리스케줄링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3개 옵션 조항에 대해서는 채권단들간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며, 나머지 세부절차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스케줄링에는 국내외 18개 금융기관이 참가했으며 국내금융기관은 한빛, 기업, 국민, 한미, 서울은행등 5개 은행과 현대, 한국등 2개 종금사다. 이번 건은 특히 다나렉사 리스케줄링 이후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채권단은 각사의 입장에 따라 바하나증권측이 제시한 3개 옵션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바하나증권측은 ‘옵션1’의 경우 채권액의 50% 를 탕감하고 나머지 금액은 2년만기 분할상환 조건을 제시했다. ‘옵션2’는 채권액의 35%를 탕감하고 나머지는 4년만기 분할상환 조건을 내걸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연장금액의 6%에 해당되는 수수료(fee)를 바하나측이 부담하고 2년간 추가 연장이 가능토록 했다. ‘옵션3’은 탕감조건 없이 8년만기 분할상환 조건을 제시했으며 연장금액의 6%에 해당되는 ‘연장수수료(Extension fee)’를 부담할 경우 3년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안이다. 바하나측은 특히 ‘옵션3’의 이자율과 관련해서는 매년 이자의 일부분을 우선 현금상환키로 하고 나머지 차액부분은 만기에 원금에 포함해서 갚는 조건을 제시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