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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9 10:38

성업공사 1조2천억 부실채권 매각 입찰 참여

부실기업이나 부실채권을 매입해 기업의 가치를 높힌 뒤 다시 팔아 차액을 챙기는 전문 벌쳐펀드가 종금업계에도 생긴다. 동양종금은 성업공사가 추진하는 1조2천억원 부실채권 매각입찰에 참여, 부실채권을 확보하는 한편 이 자산을 근거로 ABS를 발행해 되파는 벌쳐펀드 구성을 추진하는등 투자은행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13일 “오는 26~27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1조 2천억원 매각 입찰에 비더(bidder)로 참여키로 했다”며 “투자은행 업무의 일종인 벌쳐펀드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인 셈”이라고 밝혔다.

종금업계에서 벌쳐펀드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투자은행 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종금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성업공사의 이번 부실채권 매각은 ‘KAMCO99-1특수채권’으로 이름지어졌고 4개의 풀(pool)로 구성돼 있다. 이번 입찰에는 모건스탠리, 론스타펀드등 세계 유수의 대형 투자회사들이 참여키로 했으며 국내 종금사 중에서는 동양종금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종금은 이번 경쟁입찰에서 최소한 5천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은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들 부실채권을 근거로 ABS를 발행하는 형태로 가공해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방안과 다른 형태로 가공, 원매자한테 재매각하는 두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네가지 채권풀 중 두개의 풀에 대해 매입이 가능할 경우 벌쳐펀드의 규모는 2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동양종금측은 내다보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대출기관인 만큼 부실채권을 다루는 노하우가 풍부하고 여유자금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필요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라며 “타당성 검토가 끝나면 민간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벌쳐&벤처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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