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와 인수사의 MOU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매각 대상 생보사들이 이처럼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고용보장을 둘러 싼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동아 한국 한덕 태평양 두원 등 5개 생보사 노조 및 직원 2천여명은 18일 금융감독위원회를 항의방문 한데 이어 집회를 갖고, 매각 대상 생보사 직원의 고용보장을 공식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금감위와 MOU를 체결하는 생보사를 포함한 3자가 향후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시 고용보장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올초부터 생보사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매각 대상 보험사의 부실이 눈덩이로 불어난만큼, 이를 주도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며 "금감위는 피인수자의 한 부문으로서 매각 대상 보험사 직원들의 고용보장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각 대상 보험사 직원들이 이처럼 집단적인 의사 표현을 하게 된 데는 그동안 나름대로 금감위 관계자와 고용보장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여왔지만, 금감위가 인수사와의 개별 합의 입장을 끝까지 고수, 사실상 고용보장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매각 대상 보험사들은 지난 12일 태평양생명이 모회사를 항의 방문해 집회를 가진데 이어 19일 한덕생명이 모그룹을 항의 방문하는 등 모그룹의 부실책임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