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생·손보사들의 대고객 인지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10세이상 65세 이하의 남녀 1천4백15명. 정식 명칭은 `보험사 브랜드 상기도 조사`다.
3회째를 맞은 이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생보사 부문에서 삼성생명을 가장 먼저 생각나는 보험사로 꼽았다. 삼성생명의 상기도는 43%로 지난 1, 2회 조사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10.6%를 얻은 대한생명이 차지했다. 교보생명은 5.1%로 3위에 랭크됐는데, 단순 비교가 쉽지는 않지만, 1~3위권의 격차가 예상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나머지 생보사 중에서는 흥국(1.9%), 제일(1.1%), 동부(1.1%), 국민(1.0%) 순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손보 부문에서는 이변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1,2회 조사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한 삼성화재가 이번 조사에서는 2위로 밀린 것. 거물 삼성화재를 밀어낸 곳은 동부화재. 이번 조사에서 동부화재는 상기도 11.5%를 차지해 11.3%를 차지한 삼성화재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물론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동부화재가 삼성화재보다 인지도가 높다고 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차이가 크지 않고, 1,2회 조사에선 삼성이 앞섰기 때문. 특히 이번 조사의 허용오차가 ±2.60%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화재가 삼성화재를 순간적이나마 제친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대단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해상과 LG화재가 각각 7.5%를 획득,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대한화재는 상기도 3.2%로 5위에 랭크됐다. 제일화재(2.4%)와 동양화재(1.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상기도 조사는 각 제품별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명을 선택하고, 제품명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명을 묻는 질문으로 돼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제품 브랜드(회사명)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으며, 나아가 브랜드파워와 앞으로의 구매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