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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이랜드월드, 8월 유일 미매각…공모채 전월比 52%↓[8월 리뷰①]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8 06:00

금융사 4곳이 전체 발행액 95.1% 차지
이랜드월드(BBB), 수요예측 0.9대1…발행금리 7.341%

[DCM] 이랜드월드, 8월 유일 미매각…공모채 전월比 52%↓[8월 리뷰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최종양·조동주)가 8월 공모 회사채 발행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매각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BBB)는 지난달 19일 회사채 1년물(2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80억 원의 주문을 받아 경쟁률 0.9대 1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30bp 높은 7.341%로, 8월 공모채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서 잇따라 수요예측 미달을 기록했지만,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경쟁률 1.43대 1, 2.43대 1을 기록하며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8월에는 경쟁률이 0.9대 1로 떨어지며 다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발행금리는 2월 6.70%, 4월 6.306%에서 8월 7.341%로 상승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공모 회사채 발행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8월 공모사채 발행은 6개사, 10개 트랜치, 총 1조 43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7월 2조 9600억 원보다 51.7% 감소한 규모로, 지난해 8월 2조 3820억 원과 비교해도 40%가량 줄었다. 발행사 수도 6개사로 7월 11개사, 전년 동월 12개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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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공모채, 금융사 중심으로 발행 쏠림

사모발행 등을 포함한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도 위축세가 이어졌다. 8월 회사채 발행액은 4조 5126억 원, 상환액은 4조 2486억 원으로 순발행액이 2639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월 1조 6691억 원 대비 84.2% 감소한 수준이다. 1~8월 누적 순발행액도 5조 1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조 8383억 원보다 76.6% 줄었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잔액 기준 13.7%로 1년 전 14.0%보다 낮아졌다.

8월 공모채 시장에서는 금융업종에 발행이 집중됐다. KB금융지주·메리츠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에프앤아이 등 금융사 4곳이 1조 3600억 원을 발행해 전체의 95.1%를 차지했다. 롯데건설과 이랜드월드 등 비금융사의 발행액은 700억 원으로 4.9%에 그쳤다.

발행 규모별로는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4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발행액은 총 8000억 원으로 전체의 55.9%에 달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4.85%, 4.79%로 공모희망금리밴드 4.30~4.90%의 상단부에서 결정됐다. 메리츠금융지주와 하나에프앤아이는 총 5600억 원을 발행해 39.2%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500억 원, 이랜드월드는 200억 원 발행에 그쳤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채가 1조 950억 원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A+~A- 등급은 3150억 원으로 22.0%, BBB+ 이하는 이랜드월드 한 곳으로 200억 원, 1.4%에 머물렀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이 1조 1800억 원으로 82.5%를 차지했고 운영자금은 2500억 원, 17.5%였다. 시설자금이나 증권취득을 목적으로 한 발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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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경쟁률 웃돌았지만 조달금리는 민평 상회

발행사별로는 신용등급과 수요예측 경쟁력에 따라 조달조건이 엇갈렸다. 메리츠금융지주(AA)는 2년물과 3년물 두 트랜치에서 평균경쟁률 3.2대 1을 기록했고, 가중평균 발행금리는 4.321%로 민평 대비 3.5bp 낮았다. 최초 신청액 1500억 원에서 2950억 원으로 발행 규모도 확대했다.

하나에프앤아이(A+)는 3개 트랜치 합산 평균경쟁률 4.58대 1로 8월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금리는 4.543%로 민평 대비 2.6bp 낮았으며, 최초 신청액 1500억 원에서 76.7% 늘어난 265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키웠다.

롯데건설(A0)은 1년물 300억 원과 1.5년물 200억 원을 발행했다. 두 트랜치의 평균경쟁률은 3.02대 1로 시장 평균 2.68대 1을 웃돌았지만 가중평균 조달금리는 6.282%로 민평 대비 18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1년물은 민평 대비 30bp 높은 금리에, 1.5년물은 민평과 같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만기 구조에서는 중기물 중심의 발행이 이어졌다. 2년물과 3년물 발행액은 4950억 원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한 일반회사채에서는 2년물과 3년물 비중이 78.6%로, 7월 92%와 지난해 8월 75.8%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년물 이상 장기물 발행은 한 건도 없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발행사들이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낮은 중기물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 수요에서도 발행사별 차이가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위험업종에 속한 발행 건에서는 연기금·고유운용사·은행·보험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3개 트랜치 중 1개에서 이들 기관의 참여가 전무했고, 롯데건설과 이랜드월드는 발행한 모든 트랜치에서 이들 기관의 참여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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