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 일렉트릭,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 전반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정유 부문 이익까지 늘면서 전분기 대비 45.5%, 전년 동기 대비 262.2%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8.4%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2조113억 원, 영업이익 6조9594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건설기계·전력기기 전 부문 호조…로보틱스도 흑자전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8조9270억 원, 영업이익 1조645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0.2%·72.5% 증가했다. 남궁훈닫기
남궁훈기사 모아보기 HD현대 전무는 "조업일수 증가 및 생산성 향상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매출이 늘었고, 생산성 향상과 제품믹스 개선으로 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다.건설기계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5235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79.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0.8%다. 남 전무는 "물량 확대와 제품믹스 개선, 판가 인상과 프로모션 비용 축소,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1418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7.3%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25.1%다. 남 전무는 이와 관련해 "북미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전력 변압기 수익성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5804억 원, 영업이익 9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17.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6.8%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AM(부품·서비스)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1%다. 이는 자동차 및 일반 산업 자동화 프로젝트 매출 확대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은 순차입금 1조3403억 원에 대한 이자손익 마이너스1412억 원, 외환관련손익 1828억 원, 파생관련손익 2301억 원, 지분법손익 8억 원이 반영돼 총 3088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4조4334억 원, 법인세비용 1조2602억 원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3조1732억 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60.1%로 지난해 말 159.4% 대비 0.7%p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은 -3.8%로, 한국조선해양의 현금성자산 증가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말 11.3% 대비 15.1%p 하락했다.
HD현대오일뱅크, 재고평가이익만 5000억 …"중동 원유 비중 53%, 큰 변화 없어"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9조4774억 원, 영업이익 1조8241억 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윤활기유·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재고 관련 손익이 총 5000억 원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재고평가효과가 4200억 원, 환율효과가 800억 원이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과 관련해 남 전무는 "2분기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은 53%로 중동 리스크 이전과 큰 차이 없는 유사한 수준"이며 "3분기에도 현 상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동 불확실성이 반복됨에 따라 원유 도입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이며, 홍해 지역을 통한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는 홍해 얌부항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입해왔으며, 비중에 큰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정제마진에 대해서는 "2차 발발 이후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 시점에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3분기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호실적은 "HPC보다는 현대케미칼 쪽의 석유제품 정제 부문에서 이익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활기유는 그룹2(Group II) 비중이 없고,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생산공정 손실로 인한 쇼티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7~8월 들어 2분기 대비 스프레드는 약보합세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재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남 전무는 "현재까지는 2026년 결산연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예정된 석유화학 구조조정 등의 자금 소요를 감안해 현재로선 배당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눈앞…배당 확대 “사업 진행 상황 고려해 결정”
남 전무는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됐다"며 "일정 기간 내에 기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사주를 처리할 예정"이며 "아직 사업 기중이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시장 주주 의견을 경청해 밸류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이 이미 2025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한 상황"이며 "하반기 정유 부문 변동성은 있겠지만 주력 사업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2026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도 전년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배당이나 결산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밸류업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각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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