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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號 경남은행, 수수료익 48% 확대…4% 중기대출 추가성장 '과제'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9 07:05 최종수정 : 2026-07-29 08:40

기업대출 증가분 55.6% 대기업 집중…중기대출 비중 90.7%→87.1%
NPL비율 1% 넘고 커버리지는 74%대로 추락
저원가성수신 10.4% 확대…조달 기반 안정화는 위안거리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 사진제공 = BNK경남은행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 사진제공 = BNK경남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BNK경남은행이 올해 2분기 대출자산을 두 자릿수로 확대했지만, 포용금융 성과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늘었으나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이 50% 넘게 급증하면서 기업여신의 성장축이 대기업으로 이동했고, 가계대출 역시 신용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빠른 자산 성장의 이면에서 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40%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전체 연체율도 악화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70%대로 떨어졌으며 보통주자본비율도 1년 전보다 1%p 넘게 하락했다.

기업대출 증가분 절반 이상 대기업…중기 비중 3.6%p 하락

경남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경남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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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6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30조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조7674억원보다 2조3456억원, 8.4%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이 2조5755억원에서 3조8789억원으로 1조3034억원, 50.6% 급증했다.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대기업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55.6%에 달한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25조1920억원에서 26조2341억원으로 1조421억원,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규모 자체는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전체 기업대출의 절반 수준이고, 대기업대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90.7%에서 올해 2분기 87.1%로 3.6%p 하락했다. 반대로 대기업대출 비중은 9.3%에서 12.9%로 높아졌다.
지역 중소기업 금융을 핵심 역할로 삼는 지방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대출 증가만으로 포용금융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중소기업대출 공급은 유지했지만 기업여신 성장의 무게중심은 대기업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경남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13조5119억원에서 올해 2분기 15조3257억원으로 1조8138억원, 13.4% 증가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담대는 9조4922억원에서 11조1969억원으로 1조7047억원, 18.0%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약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담보가 부족한 차주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신용대출은 3조133억원에서 2조7785억원으로 2348억원, 7.8% 감소했다. 가계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2.3%에서 18.1%로 4.2%p 낮아졌다.

신용대출 감소가 곧바로 서민금융 공급 축소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가계대출 증가가 주담대에 집중됐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이번 외형성장을 포용금융 확대의 성과로 내세우기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대출 확대·마진 회복에 이자이익 12.6% 증가

경남은행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경남은행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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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외형 확대는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경남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2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9억원보다 321억원, 12.6% 증가했다.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전년 동기 1.80%보다 0.07%p 상승했다. 대출과 예금 금리 간 격차를 나타내는 순이자스프레드(NIS)도 1.96%에서 2.05%로 0.09%p 높아졌다. 대출자산 증가와 조달비용 관리, 마진 회복이 이자수익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비이자 부문은 엇갈렸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69억원보다 47.8%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이익은 116억원에서 98억원으로 15.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5615억원, 수수료수익은 1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타부문에서 136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수료수익 회복이 전체 비이자이익 증가로 온전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저원가성수신 10.4% 증가…예대율은 소폭 하락

경남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경남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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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기반은 확대됐다. 6월 말 원화예수금은 43조8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39조5436억원보다 4조2729억원, 10.8% 늘었다. 원화대출금 증가율 1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수신은 11조7899억원에서 13조106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전체 수신에서 저원가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29.97%에서 30.87%로 0.90%p 상승했다.

예대율은 지난해 2분기 98.56%에서 올해 2분기 98.15%로 0.41%p 낮아졌다.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예수금도 비슷한 속도로 늘면서 유동성 부담은 소폭 완화됐다.

저원가성수신 확대는 향후 금리 하락기에 조달비용을 낮추고 순이자마진을 방어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대출 성장에 비해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수신 기반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대손비용에 좌우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늘었지만 순익 감소…비용효율성도 악화

경남은행 수익성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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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6억원보다 9.9%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수익 회복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2분기 당기순이익은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891억원보다 1.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2.2%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후퇴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0%로 전년 동기 8.60%보다 0.10%p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에서 0.56%로 0.03%p 낮아졌다.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5.32%에서 48.11%로 2.79%p 상승했다. 대출 확대와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1.40%…2년 만에 3배 이상 상승

경남은행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경남은행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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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가장 큰 부담은 자산건전성이다. 6월 말 전체 연체율은 1.15%로 지난해 2분기 1.02%보다 0.13%p 상승했다. 2024년 2분기 0.45%와 비교하면 2년 만에 0.70%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2024년 2분기 0.44%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5년 2분기 1.03%로 두 배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1.40%까지 높아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0.96%p 상승해 세 배를 넘어섰다.

NPL비율은 지난해 2분기 0.91%에서 올해 2분기 1.09%로 0.18%p 상승했다. 2024년 2분기 0.43%와 비교하면 2년간 0.66%p 뛰었다.

손실흡수력도 약화됐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2분기 108.85%에서 올해 2분기 74.39%로 34.46%p 급락했다. 2024년 2분기 222.44%와 비교하면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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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 지표도 악화했다. 경남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은 25조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대출 확대에 따라 위험자산이 늘어난 반면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2분기 13.97%에서 올해 2분기 12.86%로 1.11%p 떨어졌다. BIS총자본비율도 15.04%에서 14.15%로 0.89%p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단순한 대출 총량 확대보다 중소기업과 취약차주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부실여신 관리와 자본여력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 성장보다 포용성과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질적 성장이 경남은행의 핵심 과제가 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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