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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사 2색’ ESG 전략…GS ‘보안’ vs BGF ‘상생’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0:00

GS, 개인정보 유출 후 ‘데이터 보안ʼ 핵심 이슈로 격상
BGF, 가맹점 상생·환경관리 유지…편의점 본업 강화

▲ 사진 = 생성형 AI

▲ 사진 =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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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올 들어 ESG 전략에서 서로 다른 우선순위를 드러냈다. GS리테일은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등을 새 핵심 이슈로 전면에 내세운 반면 BGF리테일은 가맹본부·가맹점 상생과 폐기물 배출관리 등 본업과 직결된 과제를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사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한 핵심 ESG 이슈가 담겼다. 지난해 GS25와 GS샵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던 GS리테일은 데이터 보안 등을 새로운 이슈로 선정했고, 편의점 사업 비중이 높은 BGF리테일은 가맹본부·가맹점 상생과 폐기물 배출관리 등 기존 핵심 과제를 올해에도 우선순위에 올렸다.

이중중대성 평가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Impact)과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Financial)을 함께 고려해 핵심 ESG 이슈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사회적 관심사가 아니라 기업 경영과 사업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반영한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GS리테일, 개인정보 유출 후 ‘데이터 보안’ 최우선 과제로

GS리테일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공급망 관리, 인적자원을 새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반면 지난해 핵심 이슈였던 지역사회는 제외됐다. 이는 지역사회 활동보다 데이터 보안 등 사업 리스크 대응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무관치 않다.

실제 GS리테일은 보고서에서도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언급했다. 2025년 상반기 타 사업자 서비스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정보를 이용한 무단 로그인 시도로 일부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초 편의점 GS25와 홈쇼핑에서는 각각 9만, 158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GS리테일은 이에 대해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RACI 기반의 역할 분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RACI는 ‘실행(Responsible)’, ‘결정(Acco untable)’, ‘협의(Consulted)’, ‘정보 공유(Informed)’의 약자로 침해사고 발생 시 유관 부서별 역할과 권한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보안실을 정보보안부문으로 격상하고, CEO 직속 조직으로 이관했다. 그뿐 아니라 개인정보, 민감정보, 고유식별정보 유출 및 외부 해킹 등 정보 침해 사고 발생 시 가동되는 리스크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중장기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는 ▲전사 IT 자산 실시간 자동 수집 및 최신화를 통한 위험 기반 관리체계 강화 ▲보안성 검토 기준 정형화로 보안 품질 일관화 ▲실시간 이상 행위 탐지 및 대응 체계 고도화를 내세웠다. 2027년에는 ▲AI 보안성 검토 프로세스 고도화 ▲관리체계 영역 전사 확대 ▲등급별 보호 조치 기준 마련 및 전사 표준화 ▲자회사 보안 관리 강화 등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GS리테일은 데이터 보안 외에 공급망 관리와 인적자원을 신규 핵심 이슈에 포함했다. 편의점과 홈쇼핑을 넘어 퀵커머스, 물류, AI 기반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협력사 관리,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BGF리테일, 가맹점 상생·폐기물 관리…본업 중심 ESG 유지

BGF리테일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맹본부·가맹점 상생, 폐기물 배출 관리,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이슈로 유지했다. 신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GS리테일과 달리 편의점 본업과 직결된 과제를 ESG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둔 모습이다. 편의점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새로운 이슈로 ESG 의제를 확대하기보다 기존 핵심 과제를 지속 관리하는 전략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BGF리테일은 보고서에서 가맹점 경쟁력을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점포 운영 지원과 수익성 개선, 상생 프로그램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상생지원팀을 중심으로 가맹점 운영 지원과 교육, 복지,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 분쟁 현황과 만족도, 공정거래 및 가맹사업법 위반 리스크를 상시 점검하고 이를 지원 제도 개선과 분쟁 예방에 반영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이 가맹본부·가맹점 상생을 핵심 이슈로 유지한 것은 올해 4월 화물노조 파업 과정에서도 그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물류센터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전국 1만8000여 개 CU 점포로 향하는 상품 유통 시스템 전반에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김밥이나 도시락 등 신선식품 라인업이 주력인 2000여 개 가맹점은 정상적인 상품 판매가 어려웠다.

이에 BGF리테일은 CU 상품 공급 차질로 피해를 입은 CU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다. 저온 상품 결품에 대한 보상과 간편식사 폐기 지원을 포함한 점포 지원금 그리고 결품과 배송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0만~70만 원 수준의 위로금도 지급했다.

BGF리테일은 ▲가맹점 상생협약 체결률 업계 최고 수준 유지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3년 연속 달성 추진 ▲분쟁 처리 현황 모니터링 강화 등을 2026년 가맹점 상생 목표로 세웠다. 2027년 목표는 ▲가맹점 상생협약 체결률 업계 최고 수준 유지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4년 연속 달성 추진 ▲공정거래 리스크 예방 체계 고도화 등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등 디지털 리스크를 새 ESG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GS리테일과 새로운 ESG 이슈를 발굴하기보다 가맹점 상생과 점포 운영, 환경 관리 등 본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영역을 지속 강화하는 BGF리테일. 양사의 사뭇 다른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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