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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유수영 신용정보원장 내정자, 정책·예산·국제금융 '멀티플레이어'…데이터 혁신 과제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3 17:24

물가·미래전략·홍보 두루 거쳐…프랑스·OECD서 국제 경험
공윤위 심사 거쳐 이르면 9월 취임…재경부 출신 첫 수장

유수영 한국신용정보원장 내정자 / 사진=신용정보원 제공

유수영 한국신용정보원장 내정자 / 사진=신용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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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유수영 재정경제부 대변인이 차기 한국신용정보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주로 이끌어 온 신용정보원에 재경부 정책 관료가 내정된 것으로, 유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재경부 출신 첫 원장이 된다.

유 내정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와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 이사회, 총회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오는 9월 취임할 전망이다. 최종 선임 후에는 신용정보원이 넓혀 온 공공 마이데이터와 주거안전·기후금융 관련 데이터 사업을 이어가는 과제를 맡게 된다.

이틀 만에 단독 후보 확정…공윤위 심사 관건

신용정보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연 뒤 이틀 만인 22일 유 내정자를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현재 재경부 소속인 유 내정자는 의원면직 절차를 거쳐 공윤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정보원 내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와 이사회, 총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공윤위 취업 심사는 최종 선임을 위한 핵심 관문이다. 신용정보원은 앞서 김미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차기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지만 지난 4월 공윤위가 취업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인선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신용정보원은 2016년 출범 이후 한국은행 출신인 초대 원장을 제외하면 신현준·최유삼 원장 등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이끌었다. 유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금융당국 출신 중심의 수장 구도에서 벗어나 경제정책과 예산을 폭넓게 다룬 재경부 관료가 기관을 맡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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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예산·OECD 두루 거쳐 정책·소통 경험 축적

유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프랑스에서 경영학과 국제·유럽법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미래전략과장과 물가정책과장, 국제기구과장, 홍보담당관 등을 지냈다. 국장급 보직으로는 행정국방예산심의관과 미래전략국장,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고 현재 재정경제부 대변인을 맡고 있다.

경력은 단기 경제 현안부터 중장기 전략과 예산, 조직 기획까지 폭넓게 이어진다. 미래전략과장과 국장을 거치며 인구구조 변화와 탄소중립·기후 대응, 경제 지속가능성 등 중장기 정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행정·국방 분야 예산 심의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 업무도 경험했다.

국제 분야에서는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 근무를 비롯해 국제기구과장과 주프랑스대사관 재정경제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무 경력을 쌓았다. 국내 경제정책과 재정 업무에 더해 외화자금과 국제기구 협력, 해외 경제 현장을 접한 이력이다.

대외소통 경험도 갖췄다. 과장 시절 2년 넘게 홍보담당관을 맡아 홍보와 소통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대변인 발탁 당시에도 부처 안팎에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종 선임될 경우 이 같은 경험을 금융당국과 행정기관, 금융업권 간 협업이 필요한 신용정보원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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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주거안전·기후금융 데이터 사업 확장

유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신용정보원이 기존 신용정보 집중·관리 기능을 넘어 확장해 온 데이터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최근 신용정보원의 역할은 금융소비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공공 마이데이터부터 전세사기 예방과 기후금융 지원까지 넓어지고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 분야에서는 보험업권의 활용 범위를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넓히고 있다. 보험 가입·유지·지급 과정에서 소비자가 서류를 직접 발급해 제출하는 절차를 줄이는 사업이다. 주요 보험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전체 보험사로 확대될 경우 연간 약 300만건의 가족관계증명서 필요 업무에서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신용정보원은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전세사기 예방 대책에도 신용정보원이 보유한 정보가 활용될 예정이다. 등기와 확정일자, 전입세대, 세금 체납 등 여러 기관의 정보에 임대인의 대출·신용카드 연체정보를 연계해 계약 위험을 진단하는 구조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안심전세 앱을 고도화해 임대인 동의를 받아 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는 올해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기후금융 지원도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축이다. 신용정보원은 금융회사가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수 있는 기후금융 웹포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녹색인증과 환경기술, 관련 인허가 등 30여 종의 기업정보를 제공하며, 하반기에는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녹색·전환금융 지원 대상 기업을 은행권에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와 기준을 금융회사의 실제 업무에 연결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 내정자가 최종 선임될 경우 경제정책과 예산, 대외소통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접목해 기관 간 협업과 데이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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