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심화…MBK ‘2000억 무상증여’ 약속 이행하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2 17:35

약속한 2000억원 어디로…무상증여 이행 여부 쟁점
유동성 악화되는 홈플러스…회생 성패, MBK 지원에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가 지난해 약속한 ‘최대 2000억 원 무상 증여’를 실제 이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이 최근 홈플러스에 2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요구하면서 MBK의 추가 지원 여부가 회생절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해 9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며 “인가 전 M&A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래 운영수입을 재원으로 최대 2000억 원을 홈플러스에 무상으로 추가 증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문 발표 이후 현재까지 약 9개월 동안 실제 무상증여가 이뤄졌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대출을 통해 조달한 현금은 약 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출자나 무상증여 등에 따른 현금 유입은 현금흐름표상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MBK가 2000억 원 무상증여를 약속한 배경도 인가 전 M&A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등 2곳이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이후 진행된 본입찰에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MBK가 밝힌 ‘최대 2000억원 무상증여’의 구체적인 집행 조건과 시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폐점이 이어지는 데다 급여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에 지난달 말까지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며, 필요한 자금 규모는 MBK가 약속했던 2000억 원과 같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MBK가 약속했던 무상 증여를 실제 실행할지가 회생절차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의 보증을 전제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MBK는 올해 3월 대출 보증 외에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보도자료에서 “2000억원 무상 증여 약속 가운데 1000억원은 DIP 금융 형태로 집행됐을 뿐 무상증여는 아니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보증이 아니라 실제 자본 출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대출 보증 등을 포함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과 신용을 제공하며 회생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에 상품과 용역을 제공하고 있는 협력사들은 지난 1일 국민신문고에 ‘홈플러스를 지켜달라’는 탄원을 제기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협력사 직원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협력사 대표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홈플러스에 상품과 용역을 제공하는 총 4603개 협력사 중 47%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홈플러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만약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하지 못해 파산하게 되면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도 판매 채널을 잃고 무너지게 되며, 수만 명의 직원들도 일터를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 7월 분양 예정 [이 시각 분양] 두산건설(각자 대표이사 이정환·이강홍)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7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25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연역·못골역 도보권…생활·교육 인프라 갖춰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대연역과 못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부산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있는 평지 입지라는 점도 특징이다.차량으로는 수영로와 유엔평화로 등을 통해 부산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는 남구청과 못골시장 2 반년 넘는 공석 끝나나…새 LH 사장 앞에 놓인 '3대 과제' 8개월 넘게 이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공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새 수장이 풀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공공주택 공급과 3기 신도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됐지만, 공급 확대와 조직 쇄신, 재무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일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한준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8개월 넘게 사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한 차례 사장 공모 절차가 최종 임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공백이 장기화됐고, 올해 재공모를 거쳐 정부의 후속 인선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에도 공공주택 공급은 지속 3 임종훈 한미약품그룹 차남, 한미사이언스 지분 2.5% 매각 한미약품그룹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50%를 매각한다.한미사이언스는 2일 임종훈 대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2.50%를 주당 4만8000원에 총 820억 원 규모로 장외매도한다며 거래계획을 공시했다.거래는 다음 달 5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주식매매계약(SPA)은 지난 6월 29일 체결됐다.이로써 임 대표 지분율은 5.09%에서 2.59%로 낮아진다.임 대표는 지분 매각을 두고 "아버님(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뜻을 가장 진정성 있게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불필요한 논란이 사라지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