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AI 금융혁신, 설계부터 소비자 우선으로”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AI 시대 ‘사후약방문’ 대처 금물
조직최상단에 AI 윤리규정 수립
ESG 관점서 지속가능성 고민을

▲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는 금융권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혁신 초점을 ‘소비자 보호’ ‘선제적 리스크 관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AI 3대 강국, 금융혁신의 길’에서 이종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급변하는 AI 시대에는 문제가 터진 뒤 수습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통하지 않는다“며 ”알고리즘 기획과 모델 설계라는 첫 단추부터 소비자 안정과 권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본격화한 AI 시대를 짚으며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 경고를 인용했다. 그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재난이 될 수 있다“며 ”AI 정책과 육성을 논하는 자리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역설적으로 AI를 안전하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운을 뗐다.

AI 도입 걸림돌 1위 ‘거버넌스 부족’

이 부원장보는 금융사들이 AI 도입 시 가장 어려워하는 요인으로 ‘거버넌스 결여’를 꼽았다. 그는 “많은 이들이 비용이나 인력, 모델 불확실성을 먼저 떠올리지만 설문조사 결과 1위는 거버넌스 부족이었다”며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실무 현장 도입 시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조직 내 ‘방화벽’ 구축과 원칙 중심 통제를 제시했다. 금융사 내부에 AI 도입과 활용 전반을 관장할 최고 의사결정기구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최상단에 ‘AI 윤리규정’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부원장보는 “AI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부서와 이로 인한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조직은 원칙적으로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며 “두 조직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안전한 AI 활용과 완벽한 소비자 보호가 완성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AI 혁신 효익이 금융사 마진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에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난을 겪는 중소형 금융사를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도 내놓았다. 이 부원장보는 “전담 조직 신설이 어려운 중소형사는 개발 부서가 아닌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 기존 타 부서에 AI 전문 인력을 1~2명 배치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견제와 균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올초 금감원이 공개한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RMF)’를 적극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세칙 개정, 내부망 생성형 AI 활용은 숙제

금융권의 클라우드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도입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성과와 향후 과제도 언급했다. 이 부원장보는 “최근 세칙 개정을 완료하면서 금융사들이 별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SaaS를 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망분리 이슈와 맞물려 ”보안 SaaS를 금융사 내부망에서 가동하거나 생성형 AI 개발 등 내부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영역은 아직 제도적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권이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내부망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능 중심에서 'ESG 지속가능성'으로

마지막으로 이 부원장보는 AI 가동에 따른 'ESG 관점의 사회적 논의'를 새로운 화두로 던졌다. 지금까지는 AI의 ‘성능’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막대한 자원 소모에 따른 ‘지속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운영에는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와 냉각수 사용 등 엄청난 환경적 비용이 수반된다“며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보는 ”국내 금융사들 역시 당장 서비스 개발과 업무 효율성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AI 구동에 따른 탄소 배출과 ESG 지속가능성까지 깊이 있게 고려해 경영 지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중앙선관위, 송파구 찾아 '6·3 지방선거 투표 중단' 공식 사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송파구를 찾아 공식 사과했다.24일 송파구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송파구청을 방문해 투표 중단 사태에 대한 기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전했다.이번 접견은 중앙선관위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투표 중단 사태 당시 현장에서 민원 대응과 후속 조치에 나섰던 송파구 선거 사무 공무원들에게 선거 관리 총괄 기관으로서 유감을 표하고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서다.이날 접견에는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을 비롯해 조봉기 선거1국장 직무대리, 김남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직무대리, 이기정 송파구선관위 선거담당관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 2 송파구, 청소년센터 4곳서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운영 송파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지역 청소년센터 4곳에서 물총축제와 캠프, 체험형 특강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서울 송파구는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마천·송파·잠실·오금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 맞춤형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의 방학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마천청소년센터는 8월1일 널문공원에서 '청소년 물총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살수차로 채운 풀장에서 물총놀이를 즐기고 공예와 음료 만들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물총과 여벌 옷만 준비하면 누구나 3 영등포구,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지원단' 출범…현장 밀착 지원 가동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가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지연 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고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영등포구에 따르면 관내 정비사업장이 총 107곳에 달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재개발·재건축 밀집 지역이다. 영등포구는 수동적인 인허가권자 역할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민원 및 갈등을 조정하는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해 불필요한 사업 지연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세무사, 건축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 참여새로 출범한 지원단은 외부 전문가와 구청 담당 부서가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도시·건축 전문가가 격주 단위로 현장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