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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투자 ‘국민성장펀드’ 출격…세제혜택에도 투자 위험 상존”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2 10:44

최대 40% 소득공제·9% 분리과세 혜택 제공
“모험자본 활성화 기대” vs “원금보장 아냐” 우려 공존

“AI·반도체 투자 ‘국민성장펀드’ 출격…세제혜택에도 투자 위험 상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세제 혜택을 앞세운 국민참여형 AI·반도체 투자 펀드가 출시되면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원금 비보장 구조와 장기 환매 제한 등으로 개인 투자자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원과 정부 재정 1200억원을 기반으로 모(母)펀드를 조성후 이를 10개 자(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재원을 확보하고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가입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선착순 판매되며, 물량이 모두 소진시 조기 마감된다. 특히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이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제한된다.

투자자에게 가장 큰 유인 요소는 세제 혜택이다. 납입 금액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공제 한도는 1800만원이다. 또한 배당소득에는 일반 금융소득세율(15.4%)보다 낮은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투자 구조는 고위험 성격이 강하다. 자펀드는 비상장·벤처 중심 자산에 투자되며, 이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특히 5년간 환매가 제한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 유동성 제약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자펀드에서 손실 발생시 정부 재정이 일부 손실을 보완한다. 그러나 이는 원금이나 수익을 보장하는 장치는 아니며, 손실 위험 자체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에선 이번 펀드가 예금 중심의 자금 흐름을 생산적 투자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예·적금 매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정책형 장기 투자 상품이 새로운 자금 흡수처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국민 자금을 AI·반도체·바이오·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산업 투자와 연결해 첨단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부동산과 예금 중심이던 개인 자산 운용 구조를 벤처·혁신 산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정책적 의미도 담겼다.

다만 투자자 유의도 필요하다. 해당 상품은 예금과 달리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 상품이다. 비상장 및 벤처 투자 특성상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며, 5년 환매 제한으로 장기 자금 묶임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가입 한도는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총 2억원이다. 판매사별 최소 가입금액은 10만~100만원 수준이며, 적립식이 아닌 일시금 납입 방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펀드가 정책성 자금 공급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상장·벤처 중심 투자 특성상 회수 기간이 길고 유동성이 낮아 구조적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세제 혜택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변동성과 장기 자금 묶임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 기반 확대라는 정책적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공존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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