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반토막' 공모채 시장…롯데케미칼 '최대', 삼양식품만 '시설투자' [4월 리뷰①]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14:44

22개사 3조 9140억 원 조달…전년 동기 대비 47.5% 급감

위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을 토대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을 토대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한국금융신문이 4월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공모 회사채 발행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4000억 원을 발행한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이영준, 주우현)이 이달 최대 발행사로 기록됐다.

이달 복수의 계열사가 공모채를 발행한 계열은 롯데그룹이 유일했다. 롯데케미칼·롯데칠성음료·롯데하이마트 3개 계열사의 합산 발행액 6900억 원은 이달 전체 시장(3조 9140억 원)의 17.6%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채, 여전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딜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롯데케미칼 4000억 '최대'…차환 목적 '보증채' 발행

이달 발행 규모 1위 롯데케미칼(AAA)은 22개 발행사 중 유일하게 보증채 방식으로 발행했다. 나머지 21개사가 모두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 것과 대비된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4개 은행의 원리금 지급 보증을 통해 AAA 등급을 확보한 롯데케미칼은 최초 신청액 3000억 원에서 1000억 원을 증액하여 총 4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은 기존 채무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키움·NH·KB·하나·신한·우리투자증권 등 6곳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롯데칠성음료(AA)는 최초 신청 1500억 원에서 800억 원을 증액해 2300억 원을 조달했다. 롯데하이마트(A+)는 500억 원을 신청했으나 100억 원 증액에 그쳐 600억 원을 발행했다. 두 계열사 모두 차환 목적으로 발행에 나섰지만, 신용등급과 업황에 따라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발행 규모 상위권에서는 하나증권(AA·3900억 원)과 신한투자증권(AA·2950억 원)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비금융 발행사 가운데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계열, AA-·2900억 원), GS계열 보령엘엔지터미널(AA·2500억 원), 삼성계열 호텔신라(AA-·2450억 원), SK계열 SK네트웍스(AA-·23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최초 신청액을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발행을 마쳤다.

발행 규모별 분포를 보면 1000억 원 이상 3000억 원 미만 구간에 13개사 2조 6830억 원이 집중돼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반면 5000억 원 이상 초대형 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전년 동기(2025년 4월)에는 5000억 원 이상 발행 합계가 1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17.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발행 규모 구조가 크게 바뀐 것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요인이 기업들의 조달환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기 인포그래픽은 한국금융신문이 분석/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재구성하였습니다.

상기 인포그래픽은 한국금융신문이 분석/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재구성하였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 면·스낵 증설에 1300억…4월 시설자금 '유일'

이달 발행 시장 전반이 차환 자금 조달에 집중된 가운데 삼양식품(대표이사 김정수)은 달랐다. 삼양식품(AA-)은 공모채 발행 전인 4월 8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해외사업 중심의 실적 호조 지속, 생산설비 증설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세 유지 전망, 투자 부담에도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 전망 등을 등급 상향 요인으로 밝혔다.

삼양식품은 2000억 원을 발행하면서 이 중 1300억 원을 시설자금, 200억 원을 운영자금, 500억 원을 차환자금으로 각각 배분했다. 시설자금 1300억 원은 면·스낵 사업부문 기계장치 설비 보완에 투입되며, 이번 공모채 조달분을 포함한 해당 설비의 총 투자 예정액은 1482억 원이다.

운영자금 200억 원은 법인세 납부에, 차환자금 500억 원은 기존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시설 투자 목적 공모채는 삼양식품 한 곳이 전부였다.

1000억~2000억 원대 발행군에서는 자동차부품사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이 눈에 띄었다. 한국앤컴퍼니 계열 한온시스템(AA-)은 1500억 원 신청으로 최종 2200억 원을 발행했고, HL계열 HL만도(AA-)는 1400억 원 신청으로 2000억 원을 조달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두 기업 모두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선제적 유동성 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앙계열 에스엘엘중앙(BBB)은 400억 원을 신청했으나 유입 수요가 140억 원에 그쳐 이달 22개사 중 유일한 수요예측 미달 발행사로 기록됐다.

4월 공모채 시장은 중동 리스크 장기화, 환율·유가 상승, 시장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 여건이 지속되며 전체 발행액이 전년 동기(7조 4500억 원) 대비 47.5% 급감한 3조 9140억 원에 머물렀다.

특히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이뤄졌으나 4월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전체 발행사도 전년 36개사에서 22개사로 줄었다. 이는 1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전체 규모가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속에서도 우량 발행사들은 계획한 자금을 대부분 확보했다. 이달 AA- 이상 우량 발행사의 발행 비중은 80.6%로 1분기 평균(74.1%)은 물론 전년 동기(62.4%)를 크게 웃돌았다. 4월 공모채 시장은 '빌릴 수 있는 기업'과 '빌릴 수 없는 기업'이 더욱 선명하게 갈린 달이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KB증권, 1조원 유상증자 결정…"IMA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 확보" KB증권이 1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올해 초 KB금융지주로부터 7000억원 규모 증자로 '실탄'을 지원받은 뒤 추가 자본확충이다.증자가 완료되면 자기자본이 8조원 중반대로 올라설 예정이다.'IMA(종합투자계좌) 4호'를 겨냥한 사업 추진도 본격화할 방침이다.연초 이어 추가 자본확충 '질주'KB증권(대표이사 강진두, 이홍구)은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납입일은 오는 7월 23일이다.KB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과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생산적 금융 역할 2 “이제 ‘계좌 없는 사람’이 없는 시장…1억 계좌 시대의 역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계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라기보다 기존 투자자들의 계좌 분산이 확대되면서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전 증권사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1억877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수(약 5000만명)를 기준으로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1인당 2개 이상 수준을 보유한 구조다. 다만 실제 투자자 수 증가라기보다 증권사별 계좌 분산, 이벤트 참여, 세금·연금 계좌 분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제 주식계좌는 선택적 투자 수단이라기보다 급여통장·연금계좌와 함께 개인 금융 시스템의 기본 구성 요소로 자 3 채권시장 ‘가격 결정권’ 재편…미래에셋·SK 제외, 리딩·흥국 진입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수익률 보고 증권사를 새로 선정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 구도가 다시 조정됐다.특히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 제외되고 리딩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이 새로 포함되면서, 대형 증권사라고 해서 예외가 없는 채권시장 평가 체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금융투자협회는 하반기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로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한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8개사와 함께 리딩투자증권, 흥국증권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은 보고회사 명단에서 제외됐다.업계에서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순위 조정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