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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산불 기저효과·신계약 확대에 순익 2배 증가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18:15

순익 399억원…전년동기比 95.5% 증가
장기보험 확대·투자 다변화…체질 개선
K-ICS·자본 규모 개선…건전성 관리 강화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보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보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자연재해 감소에 따른 손해율 안정과 신계약 확대 효과를 기반으로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정책보험 비중이 높은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장기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

27일 농협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당기순이익으로 유효세율 26.4%를 감안해 환산한 수치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전년도 영남권 산불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계약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확대·포트폴리오 다변화…체질 개선 속도

이번 수익 개선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경남 산불 등 자연재해가 올해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축소되면서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분기 농협손보의 손해율은 89.1%로 전년 동기 107.18% 대비 18.08%p 낮아졌다.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p 소폭 상승했다.

다른 손해보험사 대비 농작물재해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 등 정책보험 비중이 큰 농협손보는 자연재해에 따른 손해율 상승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이에 농협손보는 장기보험을 확대하면서 정책보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상쇄시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농협손보는 ‘고객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 내일의 든든한 약속’이라는 2030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과 고객 중심 전환 등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 체질 개선과 고수익 사업모델 전환, 경영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30년 원수보험료 5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협손보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1조6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보의 영업이익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8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농협손보의 주요 수익성 지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ROE(자기자본수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p, 0.04%p 하락한 8.94%, 1.24%를 기록했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산불 기저효과·신계약 확대에 순익 2배 증가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듀레이션 매칭 강화…자산·부채 관리 고도화

농협손보는 투자 부문에서 직접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와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농협손보는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 성장 기업 ‘리벨리온(Rebellions)’에 1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사례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직접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곳은 손보업계 중 농협손보뿐이다.

미래 수익성 지표도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보의 CSM 규모는 1조6671억원으로 전년 말 1조5949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GA채널 사업경쟁력 강화 및 영업 확대를 통해 어린이·운전자·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 추진을 강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요 건전성 지표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보의 K-ICS비율(추정)은 177.22%로 전년 동기 대비 11.5%p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내년부터 도입될 기본자본제도 도입을 앞두고 안정적인 자본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손보는 자본 규모는 1조8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자본 규모가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자본 규모가 확대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저(低)듀레이션 상품 확대와 장기채권 선도투자 등을 통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매칭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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