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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배당 550원…중소형 증권사 ‘고배당 전략’ 확산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3 13:33

주주환원율 41%…2년 연속 40% 상회

DB증권 전경사진./ 사진 = DB증권

DB증권 전경사진./ 사진 = D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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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DB증권이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고배당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사업 확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55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 배당 규모는 약 222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번 배당이 확정될 경우 DB증권의 2025년 주주환원율은 41%에 달한다. 회사는 2년 연속 주주환원율 40%를 넘기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하게 된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경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고배당 전략’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25~35% 수준이라는 점에서 DB증권의 환원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B증권은 리테일과 채권 운용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비교적 꾸준한 배당 정책을 유지해온 증권사로 평가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투자, IB, 트레이딩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형 증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배당 중심 전략이 강화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장기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과 행동주의 펀드 확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이 상장사의 주요 주주환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DB증권이 리테일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배당을 통해 정부가 제시한 고배당 기업 요건인 ‘배당성향 25% 이상’과 ‘이익배당금액 10% 이상 증가’ 기준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증권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주주환원율 40%를 넘기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의미 있는 주주환원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사업 확장 경쟁에서 대형사와 격차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지”라며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주주환원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안건 외에도 곽봉석 DB증권 대표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선임,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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