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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양종희' vs 성장의 ‘진옥동' 밸류업 금융 선두 다툼 [KB·신한 맞수 대결]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9 05:00

KB금융, TRS 52.4%·DPS 4367원…독보적 실적
신한금융 주가성장률 105% 돌파…외인 투심 쟁취

압도적 ‘양종희' vs 성장의 ‘진옥동' 밸류업 금융 선두 다툼 [KB·신한 맞수 대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4대 금융지주가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일제히 '밸류업' 확대를 위한 주주환원책을 쏟아냈다.

특히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다투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하며 역대급 기록을 경신, 밸류업 부문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ROE·CET1비율·DPS 등 밸류업 지표에서는 KB금융이 앞서는 상황이지만, 신한지주가 증권가 목표주가를 더 빠르게 넘어서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은 양 사의 외국인 수급과 주가수익률까지 살피며 KB금융이 올해도 밸류업 리딩뱅크 입지를 사수할지, 신한지주가 왕좌를 쟁취할지 가늠하고 있다.

KB금융, ROE·CET1비율 압도적

KB금융은 뛰어난 수익성과 정교한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밸류업 지표에서 신한금융을 앞서고 있다.

먼저 밸류업 수익성 지표인 ROE의 경우 지난해 10.86%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며 성장 여력을 입증했다.

신한금융도 ROE를 2024년 대비 0.7%p 끌어올리며 9.1%를 달성했으나, 지난해보다 차이가 0.4.2%p 더 벌어졌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CET1비율 역시 KB금융이 지난해 13.79%까지 끌어올리며 13.33%를 기록한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키웠다.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핵심 지표로 삼아 선제적이고 전사적인 자본효율성 관리를 추진해온 덕분이다.

다만 상승폭에서는 신한이 0.32%p로 0.26%p인 KB보다 커 향후 개선과 추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양 사 모두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맞춰 CET1비율 13% 이상을 유지,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내고 있다.

신한, TSR 50% 조기 달성·KB, DPS 37.6%↑

2025년 4대지주 밸류업 화두는 '총주주환원율 50% 돌파'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까지 TSR(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KB금융과 신한지주만이 50% 벽을 깼다.

특히 신한지주의 경우 당초 오는 2027년까지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는데, 지난해 이미 50.2%를 기록하며 목표를 조기 실현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금액으로는 배당이 전년도보다 14.9% 증가한 1조 2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 2500억원 등 총 2조 5000억원 규모다.

TSR 52.4%로 1위인 KB금융은 금액 규모에서도 3조원을 돌파하며 리딩금융의 면모를 보였다. 현금 배당은 전년 대비 32% 늘린 1조 5800억원에 자사주 매입·소각 1조 4800억원을 더해 총 3조 600억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했다.

지난해 연간 DPS(주당현금배당금)도 전년도에 비해 무려 37.6% 급증한 4,367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가 19.9% 늘어난 2,590원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1,800원가까이 차이가 난다.

주가수익률 외인순매수, 신한 '승'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밸류업에 대한 실제 증시에서의 반응은 어땠을까.

지난 10일 기준 두 지주의 시가총액이 10조 4400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주가도 KB금융이 15만원대, 신한지주가 9만원대로 다르기에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가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만 놓고 보면 신한지주가 KB금융을 크게 앞서고 있다.

2월 1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15만 5500원으로, 8만 3400원이던 2025년 1월 첫 거래일보다 86.45% 상승했다. 주가가 1년 사이에 10만원선, 15만원선을 돌파하며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KB금융보다 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4만 7750원에서 9만 7900원까지 오르며 105.0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1월 초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약 한 달 만인 지난 4일 종가 기준 9만원을 돌파했다.

목표주가가 15만원이던 KB금융의 경우 신한보다 늦은 2월 9일 종가 기준 15만원선을 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도 신한지주는 356만 2528주로 102만 1,942주인 KB금융의 3배가 넘었다.

신한지주의 주가가 KB금융의 63% 수준이어서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신한의 밸류업 전략이 외국인 주주들의 투심을 움직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

국민 배당주 'KB’ vs 업그레이드 '신한'

올해도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절차탁마하며 선의의 밸류업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탄력을 받은 신한지주는 지난 1월 중 취득을 마친 2,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7월까지 총 7,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방침이다.

TSR 50% 조기 달성에 힘입어 기존 밸류업 계획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 특히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을 추진한다. 개인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KB금융은 작년 말 CET1 비율 13.0%를 초과하는 자본을 환원, 2026년 1차 주주환원으로 2조 82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정했다. 상반기에만 1조 2000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 속도록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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