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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땡겨요' 데이터로 중저신용자 15조 지원 [2026 포용금융 대전환]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6 05:00

일방적 혜택 넘어 고객 재기 위한 상생지원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한 독자적 포용금융

진옥동號 신한금융, ‘땡겨요' 데이터로 중저신용자 15조 지원 [2026 포용금융 대전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신한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포용 금융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첫 임기 때에도 이미 수조원대의 포용 금융을 실천했지만, 오는 3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2기 체제에서는 포용금융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는 다각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년간 10.7조 지원

신한금융은 최근 4년간 이미 10조 7000억원 규모의 포용 금융을 이행했다.

금융권 공통 상품인 새희망홀씨 등을 중심으로 은행·카드·저축은행·제주은행 등이 금융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진옥동 회장이 취임한 2023년에는 지원 규모가 전년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 3134억원에 달했다.

금리 환경 악화로 2024년에는 규모가 줄었지만 2022년 이상의 지원을 이어왔고, 작년에도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등을 돕는 데에 2조 7000억원 이상을 썼다.

주목할 점은 신한카드와 저축은행의 포용금융 기여도가 은행보다 높다는 것이다.

지난 4개년 누적 기준 신한은행의 그룹 포용금융 기여도는 약 29.9%, 카드와 저축은행의 기여도는 각각 33%·34.5%에 달한다.

은행보다 중저신용자·소상공인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2금융 계열사의 특성상 더욱 다양한 지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5년간 15조 포용금융 계획

진옥동 회장의 강력한 포용금융 의지에 따라,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5년간 총 15조원에 달하는 포용금융 계획을 세웠다.

신한지주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에 따르면 포용금융 5개년 계획의 주축이 되는 계열사는 '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당장 올해부터 1조 2000억원 이상의 포용금융을 실천할 계획이며, 매년 100억원씩 규모를 늘려 총 6조 1500억원 이상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은행에 이어 신한카드도 올해 7800억원을 시작으로 100억원씩 규모를 확대, 2030년 말에는 누적 4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달성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역시 5년 누적 기준 3조 90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방법도 다양화한다.

햇살론, 새희망홀씨·사잇돌중금리대출, 사업자금대출, 미소금융 등 은행권 공통 정책 지원을 확대함은 물론, 신한금융만의 포용금융 방안을 고도화해 더욱 면밀한 지원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4년부터 단계적 상생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자체적으로 포용금융 역량을 강화했다.

고객의 신용을 상향시키는 '브링업(Bring-Up)', 경제적 자립을 직접 돕는 '헬프업(Help-up)', 이자 절감으로 대출원금 상환을 지원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로 선순환을 이끌어 왔다. 일방적인 혜택 제공을 넘어, 고객의 재기 지원을 통해 장기적 수익성 제고 효과를 함께 추구하는 전략이다.

지난 2024년 9월 시작한 브링업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해 금리 인하와 고객신용도 상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까지 총 210억원을 취급, 4.7%p에 달하는 이자 감면으로 고객 수혜 예상액도 약 20억원에 달한다.

헬프업 프로젝트는 작년 7월 7일, 신한은행 창업기념일에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시작된 상생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은행권 최초로 작년 6월 말 기준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했다. 고객의 별도 방문 없이 일괄로 적용되며, 수혜가 예상되는 고객 수는 약 4만 2000명, 대출금액은 약 6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작년 기준 신규 취급된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서민 신용대출)에 대해 산출된 금리에서 전부 1%p 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약 3만 3000명, 약 3000억원의 대출을 대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헬프업을 통해 고객들이 최대 20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본다.

신한은행의 저신용 중소법인, 소상공인, 개인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인하된 이자를 대출 원금 상환에 활용하도록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땡겨요·ERP 활용 금융 지원 박차

진 회장은 올해도 신한금융만의 독자적 포용금융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배달사업인 '땡겨요' 활용한 이차보전대출을 시작했다. ’땡겨요‘ 플랫폼으로 확보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 민관 협력형 상생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작년 10월말 기준 출연금은 46억원, 총대출은 608억원에 달한다.

메출, 주문데이터 등 땡겨요의 비금융 데이터를 적용한 '전략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영세·저신용 소상공인의 금리를 낮춰주고, 대출 한도도 확대하고 있다.

ERP뱅킹 관련 특화사업도 진행한다. 기존의 결산 재무제표 중심 신용평가와 여신심사 방식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재 상황과 사업 역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현 시점의 매출, 급여 등 기업 실질 데이터를 반영하는 ERP의 정보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 기반의 포용금융을 지원한다.

국내 ERP 선두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제주은행의 MOU를 통해 ERP뱅킹 서비스 'DJ Bank'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법인 86만개사, 개인사업자 314만개사와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ERP뱅킹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은 포용 금융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포용 금융 모델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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