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험연구원장은 보험개발원 내 연구소에서 보험개발원 산하 연구원으로 독립했던 2008년부터 2019년 3월까지 모두 외부 학계 출신 원장이 주를 이뤘다.
10일 한국금융신문이 역대 보험연구원장을 살펴본 결과, 1대, 2대, 4대 모두 교수 출신으로, 3대는 보험업계 출신, 5, 6대는 내부 보험연구원 출신이 원장을 지냈다.
초대 나동민 연구원장을 제외하고는 공모를 통해 원장 선임이 이뤄져 독립성이 보장되는 듯 했지만 안철경 원장이 첫 내부 출신 원장에 오르면서 독립성이 보장되는 듯 했으나, 관치 논란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 입김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김대식 전 원장 보험 무경력 관치 논란…6대 원장 선임 정부 인사 입김
보험연구원은 2008년 연구원으로 출범한 뒤 현재까지 5명의 역대 원장을 배출했다. 초대 원장인 나동민 원장이 생명보험사 상장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견 없이 초대 원장에 선임됐지만 2대 김대식 전 원장 선임 당시에는 보험 경력이 없어 관치 논란이 일었다.2대 원장 선임 당시 2008년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나동민 전 원장이 NH보험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2대 보험연구원장 선임 절차를 1년 만에 진행하게 됐다.
2대 부터 보험연구원장은 공개모집 형식으로 원장을 선임해왔다.
2대 보험연구원장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나, 당시 복수후보가 아닌 김대식 교수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학계에서 이례적으로 김대식 전 원장 선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대식 전 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양 학회는 성명서에서 "보험회사의 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후보추천위원회 업계측 위원들의 전원 찬성을 유도하거나 압력을 행사해 사전내정된 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토록 했다"라며 "이는 관치금융 소산"이라고 말했다.
양 학회는 김대식 전 원장이 보험 경력이 전무해 적합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김대식 전 원장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 위원, 한국재무학회장 등 금융 경력은 보유했지만 보험과 관련된 경력은 없었다.
양 학회 비판에도 보험개발원은 2010년 3월 29일 보험사 사장단이 참여한 사원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해 김대식 전 원장 선임을 확정했다.
김대식 전 원장 취임 당시인 2010년은 보험연구원이 보험개발원 산하에서 독립한 첫 해였던 만큼 보험연구원 확장, 독립 연구원으로의 안착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보험연구원 인력을 확충해 연구원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3대 원장 선임 공모에서도 공정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3대 원장 선임 공모에 지원, 연임에 도전했던 김대식 전 원장은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3월 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현직에 유리하도록 변경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차기 원장 복수 후보자로 올랐으나 총회에서 강호 보험개발원 부원장과의 투표에서 강호 부원장이 11표 더 득표해 연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3대 원장 공모에는 서근우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 김영익 하나금융연구소 전 대표 등 보험경력이 없는 금융권 인사들이 지원하기도 했다.
3대 원장에 선임된 강호 전 원장은 대신생명, 대한생명 부사장을 역임해 보험 산업 이해도가 높은 원장으로 평가받았다.
강호 원장이 2016년 연임에 도전했지만 후보 지원 철회를 밝히며 금융위원회 개입설이 돌기도 했다. 4대 원장 선임 당시, 한기정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도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6대 원장 선임 8개월 지연…첫 내부 출신 안철경 원장 이례적 연임까지
5대 연구원장 공모에서는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던 안철경 원장, 이순재 세종대 교수, 허연 중앙대 교수, 양원근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등 내부 출신 1명과 외부 출신 2명, 금융권 출신 1명이 원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당시 안철경 원장은 유력 후보로 꼽혔다. 보험연구원 전신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로 시작해 보험연구원 연구원으로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5대 연구원장 선임 당시에는 안철경 원장, 이순재 세종대 교수, 허연 중앙대 교수 3명을 최종 후보에 올려 안철경 원장이 원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10명 중 5명의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안철경 원장 선임 당시에는 내부 출신일 뿐 아니라 보험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였기에 전문성이나 선출절차 상 공정성 논란도 없었다.
안 원장은 역대 보험연구원장 중 연구원 위상을 가장 많이 제고한 원장으로 평가받는다. 보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으며, 업계와 가장 많이 소통한 인물로 꼽는다. 안철경 원장은 각 사별 현황과 이슈에 대한 스크랩북을 만들어 공부할 정도로 업계 이해를 위해 노력했다.
보험사 CEO 뿐 아니라 GA CEO와도 연구위원 재직 당시부터 네트워크를 쌓아 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산학연구센터를 통해 산학 세미나를 한달에 한번 개최해 보험사 실무진과 학계 간 괴리가 없도록 노력했다.
안철경 원장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도 도전했다. 6대 원장 선임 당시에는 8개월 간 인선이 지연됐다. 당시 안철경 원장, 전우현 한양대학교 교수, 김선정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김재현 상명대학교 글로벌금융경영학부 교수 등이 지원했다가 금융위원회 중단 요청에 선임 절차가 중단됐다.
6대 원장 선임 시기가 윤 정부 시기였던 만큼,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개월 만에 인선에서 안철경 원장이 원장후보추천위원회 만장일치를 받아 내부출신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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