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용 AI 전쟁...삼성 ‘오픈AI 독점판매’ vs LG ‘독파모 1위’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3:28

삼성SDS, 글로벌 1위 챗GPT 내세워 시장 지배력 선점
LG CNS, 정부 평가 1위 엑사원 앞세운 멀티 LLM 전략
유통 주도권 vs 기술 자립…기업용 AI 시장 정면충돌

(왼쪽부터)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진=각 사

(왼쪽부터)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진=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삼성SDS와 LG CN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손잡고 국내 기업용 챗GPT 시장의 ‘독점 리셀러’ 권한을 쥐며 글로벌 표준 유통의 주도권을 선점했다. 반면 LG CN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과 글로벌 LLM을 자유자재로 엮는 멀티 LLM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두 공룡의 노선 차이가 국내 기업용 AI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삼성SDS, 오픈AI 독점 리셀러 권한 확보



지난 28일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지난 28일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를 열고 오픈AI 리셀러 계약 이후 섹터나인·하나투어 등 고객사 도입 사례를 공개하며 풀스택 AI 전략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삼성SDS는 최근 오픈AI와 한국 내 독점 리셀링 계약을 맺고,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의 국내 제공·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삼성SDS는 이 계약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관련 국내 교육, 커스터마이징, 운영관리 서비스를 국내 기업에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일반 기업은 오픈AI에 직접 계약 가능하지만, 삼성SDS를 통해 간편하게 내부 시스템 연계·운영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AI 서비스 유통 판권을 독점적으로 쥐게 된 국내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오픈AI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별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삼성SDS는 이를 대기업·공공기관 수준의 통합형 서비스 패키지로 구성해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한지은 오픈AI 코리아 전략 어카운트 디렉터가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업무 혁신 효과와 글로벌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지난 28일 한지은 오픈AI 코리아 전략 어카운트 디렉터가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업무 혁신 효과와 글로벌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오픈AI는 삼성SDS와 LG CNS의 파트너십 지위를 명확히 차등화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픈AI 관계자는 “오픈AI의 리셀러 파트너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은 삼성SDS가 유일하다”며 “오픈AI의 서비스 파트너로는 삼성SDS와 LG CNS가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리셀러 파트너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용 서비스를 고객에게 재판매할 권한을 가지며, 서비스 파트너는 도입·구현·운영 지원 역할만 수행한다. 재판매 권한 차이는 수익 구조와 시장 영향력에서 핵심 차이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삼성SDS는 한국 시장에서 생성형 AI 총판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고객사의 비즈니스 전체를 AI로 전환하는 ‘풀스택 AI 서비스’ 공급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게 됐다.

LG CNS, 멀티 LLM 전략으로 독자 노선 강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 참가한 K-엑사원 컨소시엄. /사진=LG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 참가한 K-엑사원 컨소시엄. /사진=LG

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가 삼성SDS를 국내 유일 리셀러 파트너로 선정하며 LG CNS의 파트너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시각이 생겼으나, LG CNS는 오히려 이를 다각화 계기로 삼고 있다.

LG CNS는 특정 모델의 재판매에 주력하기보다, 자체 모델 ‘엑사원’과 글로벌 LLM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멀티 LLM 전략’을 통해 모델 생산부터 최적화 운영까지 아우르는 실전형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자신감은 기술 성과에서 비롯된다. 최근 LG CNS는 엑사원 모델 성능을 앞세워 LG AI연구원 컨소시엄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벤치마크는 물론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포함한 전 부문 최고점을 받으며 1차 단계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검증된 성능의 엑사원은 한국어 및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카드, 우리은행 등 금융 분야에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K-엑사원 컨소시엄. /사진=LG

K-엑사원 컨소시엄. /사진=LG

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에 구글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오픈AI ‘챗GPT(ChatGPT)’ 등 글로벌 LLM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구현하는 멀티 LLM 체계까지 갖췄다.

이는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추천·조합하는 방식이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 분야에는 한국어 이해력이 강한 엑사원을, 글로벌 마케팅에는 GPT-4나 제미나이를 연결해 쓰는 식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CNS는 올해에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엔터프라이즈 AI 수요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최근 2025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방위적인 LLM 라인업 구축을 마쳤다”면서 “멀티 LLM 체계를 통해 LG 계열사를 비롯한 아마존, 구글, 오라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협력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유통 vs 주권형 모델, 갈라지는 기업용 AI 전략



자료=각 사

자료=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S와 LG CNS의 행보는 결국 누가 AI 서비스를 직접 팔고, 누가 그것을 더 현명하게 엮는가라는 방향성 차이로 압축된다.

삼성SDS가 오픈AI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유통 주도권을 확보했다면, LG CNS는 자체 모델 엑사원을 축으로 기술 자립과 맞춤형 생태계 허브라는 실전형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즉, 표준화된 글로벌 대세와 정교한 맞춤형 기술 주권의 정면 승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양측 모두 과제는 있다. 삼성SDS의 독점 모델은 시장 지배력이 높지만 급변하는 오픈소스·멀티모델 추세 속에서 확장성이 숙제다. LG CNS의 멀티 LLM 전략은 민첩성 대응이 가능하나 여러 모델을 통합 관리하는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가 과제로 남는다.

업계 관계자는오픈AI 독점 총판이 삼성SDS AI 생태계 허브를 자처하는 LG CNS 대결은 한국 AI 산업의 자립과 협력이라는 축을 상징한다이들의 경쟁 구도가 올해 국내 기업용 AI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이라고 전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영풍 제련소 미국 현지 홍보에...고려아연 "사전 협의, 기술 연관성 없어" 토양 및 지하수 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등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2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영풍이 최근 미국 현지 행사에서 석포제련소를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조사 결과, 영풍은 제련소 주변 및 공장 건축물 하부 오염토양·지하수 정화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과소계상했다. 과소계상 규모는 2021~2022년 각 약 1427억 원, 2023년 약 2332억 원, 2024년 약 2331억 원에 달한다.회계업계에서는 충당부채를 줄이면 당기 비용과 부채가 적게 반영돼 이익과 순자산이 상대적으로 부풀려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이에 금융위는 지난 2 삼성重, 영업익 전년比 59% 증가…2도크 진수 재개로 매출 성장 삼성중공업이 2도크 진수 재개와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삼성중공업은 24일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2307억 원, 영업이익은 325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2조6830억 원과 비교해 20%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추세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조1330억 원, 영업이익 59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5조1733억 원, 영업이익 327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9%, 82% 늘었다.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초 제시한 2026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 3 SK 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 재산분할…최악은 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보유한 SK 주식 가치의 3분의 1을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왔다. '노태우 비자금'이 배제되고 주가 산정 시점도 2년 전으로 고정되면서 재산분할액은 9440억 원으로 축소됐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SK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결과는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2심보다 4400억 감액...최태원 부담 크게 줄어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항소심(2심)이 인정한 재산분할 액수 1조3808억 원보다 약 4400억 원 줄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