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1일 2026년 신년사에서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체계를 확립하고 적극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제도 개혁을 발판으로 소비자피해가 우려되는 고위험 이슈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도록 엄정 대응하여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대형 유통플랫폼의 경우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체계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26년 신년사
신 년 사
금융감독원
원 장 이 찬 진
Ⅰ. 인사말
금융감독원 임직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경제는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여러 차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바위를 만나도
길을 찾아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유연하게 길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중심을 잡아온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함없는 헌신과 열정으로
금융시장의 신뢰를 지켜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Ⅱ. 최근 경제흐름과 2026년 금융감독방향
올해 우리 경제는
작년 초반의 혼란과 침체를 뒤로하고
점차 회복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외환수급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고령화에 따른 장기 성장성 약화,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숙제입니다.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심한다면 다시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2026년은
우리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과 해외주식에 집중된 유동성을
기업으로 유도하고,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보호받지 못한다면
금융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훼손되어
생산적 금융의 결실이 반감될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및 공적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올 한해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
나아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겠습니다.
첫째, “금융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체계를 확립하고 적극적으로 가동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모든 감독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아,
‘금융소비자 중심 원칙’을
업무 전반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부문을 원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감독서비스 전반에 대한 총괄기능을 부여하였으며,
분쟁조정 기능을 각 업권으로 이관하여
업권별 원스톱 대응 체제를 갖추는 등
금융감독원의 업무 프로세스를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재설계하였습니다.
이제 이와 같은 제도 개혁을 발판으로
소비자피해가 우려되는 고위험 이슈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둘째, “따뜻한 금융”을 통해 서민과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 확대, 중금리대출 활성화 및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외담대, 선정산대출 등
연계 공급망 금융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은행권의 포용금융 실태에 대한
종합평가 체계를 마련하여
포용금융의 경영문화 정착을 유도하겠습니다.
한편,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민생금융범죄 근절을 위하여
민생금융범죄 특별사법경찰을 추진 및 출범하고,
수사당국이나 유관부처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발빠른 대응을 지속하겠습니다.
셋째,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도록” 엄정 대응하여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자자 신뢰 회복이 필수입니다.
현재 운영중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중대사건 등에 대한
조사 강도와 속도를 높여가는 동시에,
불공정․불건전 행위 적발시
신속하게 조사하고 수사로 전환함과 동시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습니다.
또한, AI 기반 조사시스템을 구축하여
긴급하고 중대한 사건에 조사 역량을 우선 투입하고,
일반적인 조사 사건도 지체 없이 처리되도록
인력 보강과 함께 조사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대형 상장사에 대한 재무제표 심사 강화와
코스닥 시장 감리 강화를 통한 좀비기업 신속퇴출 등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넷째, “진짜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촉진하겠습니다.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도록
모험자본 공급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벤처․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은행권의 여유자금을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자본규제 체계를 합리화하여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PF와 관련하여
PF사업 자기자본비율 확대, 금융권 위험가중치 조정 등
제도개선을 지속함으로써,
부동산으로의 과도한 자금쏠림을 방지하고
노동과 기업활동이 자산 축적의 중심이 되는
경제구조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이용자 보호 중심”의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금융보안 강화와 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금융권 IT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통해
해킹․정보유출 등 중대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검사․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형 유통플랫폼의 경우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체계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자산의 상장·공시 등
모든 과정에서 감독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효과적인 감독·조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에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Ⅲ. 임직원에 대한 감사와 당부
금융감독원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지만,
그에 비해 우리의 인력과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장기적 관점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고,
저 또한 인력 부족을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해 우리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빅테크의 레거시 금융 진출, ESG 금융 확산 등
금융의 형태와 리스크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모든 업무 영역에서 더욱 입체적이고 세밀한 분석과
균형 있는 판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융의 복잡성이 커지고
그 양상 또한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이슈를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배우는 자세를 견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다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각 업권 내에서는 물론 원 전체적으로
감독․검사․분쟁조정간 환류기능의 상호 활성화를
주요 기조로 삼았으며,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자 핵심은
원활한 소통과 협력입니다.
세대와 직급, 부서를 넘어
동료들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공정과 청렴이라는 기본가치를
확고하게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감독원 업무의 공정성은
금융회사와 국민의 신뢰를 지탱하는 토대입니다.
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음을
항상 가슴 깊이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Ⅳ. 맺음말
임직원 여러분!
지난 몇 달 동안
금융감독원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시장이 마치 변화무쌍한
날씨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도
맑았다가 어느 순간 몰아치는 비바람이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동안 여러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며 쌓아온
여러분의 경험과 책임감은
금융감독원이 가진 최고의 힘이자 자산입니다.
2026년에도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금융시장의 안정과 공정, 혁신의 축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국민과 금융시장 모두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변화의 길에서 새롭게 질서를 세우는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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