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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밸류업 1년 가시밭길…백화점 전략 ‘전면 수정’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11-03 05:00

기업가치 제고 1년 이행 현황 공개
백화점 실행 계획, 추진 일정 조정
주주환원 계획은 모두 이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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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밸류업 1년 가시밭길…백화점 전략 ‘전면 수정’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쇼핑이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롯데쇼핑은 주주환원 정책과 사업부별 추진 전략 등을 내세우며 밸류업 의지를 다졌다. 4계절이 지난 지금 롯데쇼핑은 계획의 대부분을 이행 완료한 가운데 롯데백화점만 실행 계획이 수정되면서 추진 일정에 조정이 이뤄졌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5 롯데쇼핑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지난달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1년간의 이행 현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롯데쇼핑이 내세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는 ▲2030년 매출 20.3조·영업이익 1.3조 ▲2030년 해외사업 매출 3조 ▲2024~2026 주주환원율≥35%·최소 DPS(주당 배당금) 3500원 세 가지다.

이를 위한 핵심 실행 전략으로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 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e커머스 전략 전환 & 오카도 추진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 ▲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1년이 지난 지금 핵심 실행 전략에서 백화점 부분을 보면 지난해 계획과 올해 이행 현황에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점포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프리미엄’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2027년까지 8대 주력 점포(잠실·본점·인천·부산·수원·동탄·동부산·강남) 리뉴얼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행 현황에선 계획 기간부터 리뉴얼 점포 대상이 줄어들었다. 2028년까지 핵심 4개점(인천, 잠실, 본점, 부산본점)으로 바뀐 것. 2026년까지 인천, 2028년까지 잠실과 본점, 부산 본점 리뉴얼을 차례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던 타임빌라스에도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쇼핑몰 타임빌라스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2개였던 쇼핑몰을 2030년까지 13개점의 ‘타임빌라스’로 뉴(NEW)브랜딩하고, 신규 출점 4개점(송도·대구 수성·상암·전주)과 기존 7개점까지 타임빌라스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신규 출점 4개점은 기존과 동일하고, 기존점 7개점 전환은 4개점(동부산, 김해, 파주, 의왕)으로 줄었다. 현재 기준으로 타임빌라스는 수원점 1개점만 운영되고 있다. 이행 현황에서 2024년 쇼핑몰 3개점에서 2034년 11개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타임빌라스 2호점 군산점과 3호점 송도점은 리뉴얼 및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2024년 쇼핑몰 3개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동시에 롯데백화점은 자산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저효율 점포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지방 중소 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 대상으로 계약 해지나 재개발, 매각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2029년으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성은 바뀐 게 없다”며 “때마다 경영환경이나 상권의 변화 등 사업에서 고려해야 하는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뿐으로, 계획은 그런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로 재수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부는 어떨까. 롯데마트 및 슈퍼 역시 지난해 계획에 일부 조정이 생겼지만 대부분 세부 전략에 기인해 실행 계획을 이행했다.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물류 인프라 통합을 진행, 그로서리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롯데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롯데마트와 슈퍼 사업에서 그로서리 전문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도곡점, 구리점을 오픈했다.

이어 K-푸드 & PB(자체 브랜드)를 통한 빅 마켓(Big Market), 신흥시장 공략 및 해외 대형 유통회사에 PB 직접 수출, 동남아 법인 활용 PB 판매 및 인접국 확장 계획도 세웠다.

올해 이행 현황에 따르면 롯데는 시그니처 제품 육성 및 해외 수출을 확대했고, 소싱 구조 차별적 역량을 구축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이행 항목도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마트는 롯데온이 운영하던 오카도 사업부를 전담하게 되면서 올해 4월 결과물인 신규 장보기 앱 ‘롯데마트 ZETTA(제타)’를 론칭했다.

롯데온은 수익성 중심의 버티컬 서비스로 개편, 광고 수익모델 다각화 및 외부 광고 인벤토리 확대, 그룹 온라인 게이트웨이 서비스 구축 등을 진행했다.

자회사인 하이마트와 홈쇼핑, 컬처웍스 역시 지난해 주요 추진 전략에 따른 세부 실행 계획을 밟아왔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세웠던 2030년 매출 20.3조, 영업이익 1.3조 달성에 대해선 현재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6조8065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88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77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주환원 계획은 모두 이행했다. 주주환원율 35% 이상 실현을 위해 지난해 순손실에도 배당금 1074억 원을 지급했다. 최소 주당 배당금이 3800원으로, 기존 약속했던 3500원을 상회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기준일 6월 30일)을 실시했으며 선배당 확정, 후 배당기준일 구조를 도입했다.

롯데쇼핑 측은 “내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사업구조 효율화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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