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AI가 금융투자업 판도 바꾼다"…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승부처'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0 21:38 최종수정 : 2025-09-11 08:47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
서유석 금투협회장 “AI 발전 금투업에 기회”
국내 금융분야 AI 특허 多…금융 접목 필요성↑
“현장에서 AI 도입, 업무처리 속도 혁신 이뤄내”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자본시장연구원(2025.09.10)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자본시장연구원(2025.09.10)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미래 투자 방식이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트랜스포머(문맥 파악 능력을 높이고 모델 규모를 확장하기 쉽게 만든 AI 구조)를 바탕으로 한 투자 모델이 금융투자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금투업계에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0일 오전 9시 30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을 주제로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AI가 자본 시장 의사결정 체계를 지키고 있는 시기에 산업 정책 등을 논의하게 돼서 기쁘다”며 “이것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금융권에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리스크 관리 고도화, 맞춤형 자산관리 등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AI 기술 발전은 금융투자에도 새로운 기회"라며 "AI 활용의 현주소와 미래를 잘 분석해서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영상 축사를 전했다.

금융분야 AI 특허 증가세… “데이터 확보 중요”

전반적으로 AI가 금융업계의 미래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김진영 자본연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 분야에서 AI 특허가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김 연구위원은 “AI 특허는 비상장기업 중심으로 출원되고 있다”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금융 서비스에 AI 접목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 기술 유형에 따라 금융투자 사업에 적용되는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통계적 머신러닝은 수치 데이터 기반의 예측·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딥러닝은 이미지와 대규모 거래 패턴을 분석한다고 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생성형 AI는 고객 커뮤니케이션·공시·IR 등 대외 업무에 쓰이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은 고도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AI 적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민경 자본연 연구위원은 트랜스포머를 중심으로 투자의 미래를 설명했다. 크게 두 가지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하나는 LLM(대규모언어모델) 에이전트(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투자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인간의 지식을 학습해서 팀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하고 자동화하는 것이다. 분업과 협업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역사가 길지 않아서 숫자 분석에 약점이 있다. ‘리드 에이전트(의사결정을 주도하는 AI)’의 판단이 신뢰할 만한지도 검증이 부족하다.

또 다른 하나는 금융 특화 모델이다. 인간의 지식이나 고정관념은 배제하고 금융 데이터의 자체 패턴을 학습한다. 인간이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 연구위원은 두 모델을 소개하면서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기술은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잠재력이 크다"며 "고품질 데이터는 물론, 당장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데이터라 할지라도 모두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데이터의 다양성은 AI가 발견할 수 있는 패턴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 참여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자본시장연구원(2025.09.10)

10일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AI와 금융투자업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 참여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자본시장연구원(2025.09.10)

이미지 확대보기

금융투자업 현장서도 AI 혁신 필요성 체감

금투업계에서도 AI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진정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금투업종은 유난히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업무가 많다"며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LLM이 도입되고 업무 중에 참고해야 하는 법령이나 문서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업무 혁신이 이뤄졌다고 했다.

진 이사는 “그중에서도 장외파생상품 만기일이나 계약 조건이 복잡해서 단순하게 구체적인 날짜를 뽑아내기 어려운데, LLM은 이를 자동적으로 산출하고 사람은 확인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AI 기술과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금융 분야 클라우드와 망 분리 규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보안규제가 심해서 내부망과 외부망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며 “AI와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운용사 상반기 순익 ‘껑충’, 미래에셋 1위 독주…증시수혜 사모운용사 대거 약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상위 자산운용사 20곳(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해외법인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특히 올해는 대형운용사뿐 아니라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순이익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증시 급등에 따른 성과보수와 자기자본투자(PI) 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 펀드 수탁고·해외법인 성장 ‘양날개’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9063억원을 기록해 자산운용업계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2 “쉽지 않지만 간다”…상상인증권, 난관 뚫고 재도약 승부수 대형 증권사와의 자본력 경쟁은 버겁고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실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소형 증권사인 상상인증권이 처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상상인증권은 움츠러들기보다 사업과 조직을 다시 들여다보며 재도약의 길을 찾고 있다. 단기간의 외형 확대보다 사업 기반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증권업계 전반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가 살아남기 위한 여건도 만만치 않다.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 전통적인 사업만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 3 "남아도 모자라도 은행으로"…자본시장연구원 “기업금융 경로 다변화 시급” 국내 기업금융이 은행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유자금은 은행 예금에 묶이고 부족한 자금은 다시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굳어지면서다. 이에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독일 등 주요국 사례를 바탕으로 자본시장과 기업 간 직접 거래를 포함한 다층적 금융중개 채널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국내 기업 금융자산·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높은 은행 의존도를 지적하며 기업금융 공급경로의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과 2025년 말을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의 금융부채 가운데 대출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