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1조3275억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금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조5817억원, 1조6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5.9%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3%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 증가와 메리츠증권의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 및 자산운용 실적 개선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7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주력인 장기보험 손익은 6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올해 2분기 신계약 규모는 3731억원이며, 상반기 말 기준 CSM 잔액은 11조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에서는 75억원의 적자를, 일반보험에서는 321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6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크게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5%로 직전 분기 대비 0.4%p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은 238.9%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량을 극한까지 늘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치 총량에 대한 집중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미국발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효율적인 집행과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양질의 자산을 기반으로 금융수지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고, 운용자산 증가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자산운용(Trading) 부문 수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산관리(WM) 부문도 고객 수와 예탁자산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딜의 개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으며, PF 외 대체투자 및 정통 IB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