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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號 iM금융, 밸류업 진심 통했다…주가 2년새 73%↑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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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7-21 05:00 최종수정 : 2025-07-21 15:33

7000원대서 1년만에 1만5000원 돌파
해외IR·지표 개선·자사주 소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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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號 iM금융, 밸류업 진심 통했다…주가 2년새 73%↑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시중금융지주로서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iM금융그룹이 '밸류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밸류업 전인 2023년에 비해 73% 이상 올랐고, 등을 돌리던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도 얻어냈다.

직접 해외 IR을 다니며 투자자를 설득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RWA 관리를 강조한 황 회장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인 6월 한달 119만주 순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금융지주의 지난 1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 3000원으로, 밸류업 전략 이행 전인 지난 2023년 7월 첫 거래일보다 73.56% 상승했다.

지난해 7월까지 7000원대였던 iM금융지주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4월 1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는 1만 5000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 매매량이다.

2023년 6월 한 달 간 외국인 투자자는 iM금융지주 주식을 약 61만 2000주 가량 순매도 했지만, 올해 6월에는 118만 9465주 순매수를 보였다. 순매수 증가율은 약 340%에 달한다.

외국인 주식 보유량이 43%대로 2년 전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iM금융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9월 황 회장은 싱가포르·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요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를 직접 만났다.

IR 자리에서 황 회장은 iM뱅크가 가진 시중은행으로서의 경쟁력과 iM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전략에 대해 주주들과 충분한 소통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에는 5일간 미국 보스턴·뉴욕·시카고 등을 돌며 해외 주주·투자자의 의문을 해소하고, 그룹의 밸류업 전략을 설명했다.

ROE·CET1비율 목표 달성 목전
금융업계에서는 iM금융이 외국인의 투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실질적 지표 개선을 꼽았다.

황병우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설명한 밸류업 전략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며 수치로 증명했다.

iM금융은 지난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중기 목표로 2027년까지 ▲ROE 9% ▲CET1 12.3% ▲총주주환원율 40%대를 제시했다.

2014년 이후 10년 간 5개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실적과 자본비율관리가 어려울 수 있었으나, 올해 1분기 ROE는 이미 10%를 넘어섰고 CET1 비율도 12%를 달성했다.

특히 ROE는 지난 분기보다 무려 6.72%p 상승했고, ROA 역시 같은 기간 0.41%p 증가한 0.64%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CET1 비율 12.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질적 이익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험가중자산(RWA) 하락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선을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TSR)도 2023년 28.8%에서 지난해 38.7%를 기록하며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까워졌고, 연내 40% 돌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천 CFO는 “지난해 수익률이 감소하다 보니 주당 배당금도 하락해 주주환원율이 38% 후반에 그쳤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확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0% 달성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적극적 자사주 매입, 하반기 기대↑
빠른 TSR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황 회장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기조다.

황 회장은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자사주 약 1500억원을 매입,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황병우 회장과 iM금융 임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자사주 약 6만주를 매입했는데, 황 회장은 1만주를 매입하면서 보유량을 4만727주까지 확대했다.

특히 지난 2월 계획에 없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해 주주환원율을 38.5%로 확대했고, 추가 매입한 400억원 가량의 자사주도 오는 8월 중 소각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직원들이 우리사주 400만원을 사면 80만원을 지원해주는 등 밸류업 목표 조기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M금융에 대해 "타행에 비해 약하다고 지적받았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역시 기존 발표 내용보다 이른 시점에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이 진행되면서 불거진 오버행 이슈도 최근 OK캐피탈이 OK저축은행의 매각분을 전량 매수하면서 극복했고, 자사주 매입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M금융지주의 1Q25 CET1비율은 은행주 중 가장 높은 개선폭을 기록, 양호한 실적과 자본비율을 고려하면 기존에 기대하지 않았던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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