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5.60대 1(모집 2조 8450억 원, 수요 15조 9350억 원)로 전월(5.47대 1)보다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수요 우위 흐름이 유지됐다.
이번 분석은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회사채와 자본성 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발행 실적(상장일 기준)을 대상으로 했으며, 은행채, 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건은 제외했다.
발행 유형별로는 일반 회사채가 전체의 90.5%(4조 1930억원)를 차지했다.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은 4400억원(9.5%) 수준에 머물러, 금융권의 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던 4월의 분위기가 5월에도 이어졌다.
발행 목적은 차환 자금 조달이 4조 2060억 원으로 전체 발행의 90.8%를 차지하며, 재무 안정성 관리 중심의 보수적 기조가 이어졌다. 운영자금은 2750억 원(5.9%)으로 전월(1조 603억 원, 14.2%) 대비 크게 감소했고, 시설자금은 1000억 원(2.2%)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서도 트럼프닫기

신용등급별 발행 현황을 보면 AA등급이 1조 6300억 원(35.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AA+ 1조 2200억 원(26.3%) ▲AA- 1조 600억 원(22.9%) ▲A 4100억 원(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AA- 이상 우량채권은 3조 9100억 원 발행되며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달에는 62.4%까지 떨어졌지만,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조기상환 무산 등 신용 이벤트 여파로 하위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는 뚜렷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DCM] 5월 공모채 4.63조 발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위축 [5월 회사채 리뷰(I)]](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216351905972141825007d12411124362.jpg&nmt=18)
회사채 만기 구조 측면에서는 3년물이 총 14건에 2조 530억 원(4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년물 1조 3940억 원(30.1%, 12건) ▲5년물 5500억 원(11.9%, 5건) ▲1년물 1160억 원(2.5%) 순이었다.
![[DCM] 5월 공모채 4.63조 발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위축 [5월 회사채 리뷰(I)]](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216361500744141825007d12411124362.jpg&nmt=18)
발행금액 구간별로는 1000억 원 이상 3000억 원 미만이 34.1% (1조 5800억 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00억 원 이상 5000억 원 미만, 30.9% (1조 4300억 원) ▲5000억 원 이상이 30.2% (1조 4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3000억 원 이상 대규모 발행의 비중은 4월 45.6%에서 5월 61.1%로 크게 확대됐다. 발행 규모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넓혀 보면 94.9%에서 95.2%로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대규모 발행이 확대된 것은 우량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차환 조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1000억 원 미만 소규모 발행은 2230억 원(4.8%)에 그쳐,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행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을 받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발 장기금리 상승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고채 공급 부담, 홈플러스 법정관리 등 일부 신용 이벤트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