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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14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300억 지원…제2 창업 각오로 매진"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4 16:13

더본코리아, 식품위생법 위반 등 14건 수사
가맹점, 마케팅에 300억 투입…간담회 추진
백종원 "K소스 개발, 주가 부양에도 힘쓸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를 둘러싼 안팎의 논란과 경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조속히 상생안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3일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주분들께 가장 미안한 마음”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송 활동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점주와 주주들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자금을 투입, 상생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세 달 동안 300억 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며 "(300억 지원금은) 주로 마케팅과 가맹점 지원에 사용되며, 브랜드 전반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여러 브랜드 가맹점주의 입장을 자세히 경청하고자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도 단순 지원보다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동의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기보다는 브랜드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 지원하겠다”고 했다.

예컨대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을 우선적으로 펼치고, 오프라인 행사도 별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이달 초 가맹점 대상 상생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브랜드 가맹점 대상 로열티를 3개월간 면제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본사가 프로모션을 전액 부담해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특별 할인해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더본코리아는 ▲5월 13일·20일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성성식당 ▲5월 14일·21일 한신포차, 원조쌈밥집 ▲5월 15일·22일 돌배기집, 홍콩분식, 미정국수 ▲5월 16일·23일 역전우동, 리춘시장, 새마을식당, 백스비어 ▲5월 17일·24일 연돈볼카츠, 롤링파스타, 본가, 막이오름 ▲5월 22일 홍콩반점 등 요일별로 브랜드 할인에 돌입했다.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백 대표는 전화위복의 자세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겠다"며 힘을 줬다.

그는 “가맹점별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할 기회로 삼겠다”며 “해외사업도 확대 준비 중인데, 현재 이슈들이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지적 사항에 대해선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 잘못된 부분은 물론, 이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농약 분무기에 사과 주스를 담아 사용했다거나 자사 제품 원산지를 일부 속였다거나 농업진흥구역 내 생산공장에서 외국산 원재료를 제조해 판매했다는 등의 의혹으로 구설에 올라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백 대표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본업에 집중하며 제기된 의혹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은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 6건, 서초경찰서 2건,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6건으로 총 1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를 함께 입건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백 대표를 소환 조사하지는 않았다.

백 대표는 “특정 누리꾼 몇 분이 국민청원 민원을 70여 개 올리면서 회사뿐 아니라 관계가 있던 지자체와 가맹점주까지도 힘든 상황이다. 저희 노력과 별개로 동일한 민원을 계속해 올려서 가맹점주가 불안해하고, 직원까지도 업무 마비가 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슈가 시작된 지 오래돼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다”며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중요한 부분부터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퍼포먼스로 무엇인가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더 꼼꼼히 점검하고 진행할 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도 힘을 못쓰고 있다. 이날 현재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78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8.2% 밀려났다. 더본코리아 매출의 90% 이상이 외식업에서 기인하는 만큼 소비자 여론에 따라 주가는 흔들린다.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개인기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오너 리스크에도 취약하다.

백 대표는 “주가 부양 정책의 주요 방안으로는 해외 소스 수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K푸드가 큰 주목을 받는 만큼 이 트렌드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수출용 소스도 8종 개발할 예정이며, 현재 6개 소스가 개발 완료됐고, 2종을 추가 개발 중이다”라며 “소스는 온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상시 활용되도록 스리라차나 타바스코처럼 전 세계인이 한식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추가 상생안에 대해서는 “더본코리아는 3개의 R&D(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메뉴 기획과 개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가맹점 매출 이익 증대를 위해 상위 200개 공급품에 대해 매주 모니터링을 하고, 전체 공급품에 대해서는 매월 1회 점검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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