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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제왕’ 쿠팡, 택배도 ‘1위’…CJ대한통운 제쳤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1 16:55 최종수정 : 2025-04-22 10:41

쿠팡 물류 자회사 CLS, 지난해 매출 4조 육박
업계 1위 CJ대한통운 매출 추월 '택배업계 점령'
올해 경쟁은 '3PL'…3자물류 시장 경쟁 '활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지난해 CJ대한통운 매출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지난해 CJ대한통운 매출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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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41조 매출을 낸 ‘유통업계 제왕’ 쿠팡이 택배업계에서도 승기를 거머쥐었다. 쿠팡의 택배를 담당하는 물류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업계 1위 CJ대한통운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다. 이는 2018년 설립 이후 약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물류 역량’이 유통업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만큼, CLS와 CJ대한통운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CLS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조8349억 원으로, 전년보다 46.3% 늘었다. 영업이익은 110.3% 오른 55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택배·e커머스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증가한 3조7289억 원이다.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CLS가 1000억 원 가량 앞선다.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388억 원을 기록했다.

CLS의 성과는 지난해 쿠팡의 매출 성장과 맞닿아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41조2901억을 달성했다. 특히 CLS 매출과 관련된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부문 매출은 36조4093억 원으로 18% 늘었다.

쿠팡에 입점하는 소상공인 파트너의 증가가 CLS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 파트너는 2018년 기준 4만7000여 곳에서 2023년 기준 20만여 곳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중소상공인들이 상품만 입고하면 쿠팡이 보관부터 포장·배송·반품까지 제공하는 ‘로켓그로스’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3년 기준으로 총 거래금액이 수조 원에 달하고, 소상공인 상품은 약 100만 개다. CLS가 이들의 가파르게 늘어난 물량 수요를 흡수하면서 덩달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CLS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12.7%에서 지난해 8월 기준 24.1%로 약 2배 증가했다. 1년 만에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다. 반면 CJ대한통운은 2020년부터 업계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50.1%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CLS 통계가 집계되면서 2022년 40%에서 지난해 9월 말 33.6%로 하락했다.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택배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의 물류 경쟁이 치열한 만큼 CLS의 성과가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앞으로 양사의 경쟁은 ‘3PL(3자 물류)’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신세계그룹을 비롯해 네이버, 컬리 등 대형 유통기업들과 손을 잡고, ‘주 7일 배송’을 선언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CLS 역시 3PL 사업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그간 해왔던 것처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소상공인을 통해서다. 전국 각지에 물류 투자를 함으로써 많은 중소상공인 입점으로 물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경북 김천, 부산 강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가 착공했고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 칠곡 서브허브는 지난해 말 운영을 시작했고, 울산 서브허브도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다. 올해는 최대 100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충북 제천첨단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전국 단위의 지역 농가를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의 제품 입고가 늘어난다면 CLS의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쿠팡이 주 7일 배송을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체계 반격은 올해 지켜볼 만한 대목”이라며 “가면 갈수록 물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배송 품질의 경쟁력이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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