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자수첩] 수수료 인하에 고객 혜택부터 줄이는 카드사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4 00:00

▲ 김하랑 기자

▲ 김하랑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00카드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카드 발급이 중단됨을 안내 드리오니 이용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카드 상품이 단종되고 있다. 혜택이 좋은 카드들은 모두 '단종'길을 걷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이 단종한 카드는 600개에 육박한다. 전년(458개)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단종된 카드 중엔 고객 혜택이 풍성하게 담긴 '알짜카드'가 많다.

카드사들이 알짜카드를 단종시키는 건 '돈이 되지 않아서'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택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지난 2012년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따르고 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에게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3년마다 조정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영세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13년간 총 다섯차례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이로 인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은 추락했다.

카드사들은 떨어진 신용판매 수익을 메꾸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를 팔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카드는 일명 '큰 손'으로 불리는 VIP를 위한 카드다.

일반 카드보다 연회비가 높은 만큼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이 주 고객층이다.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한 우량 고객들은 소비 규모가 커 카드 이용금액도 높다. 고객이 카드를 긁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카드사 입장에서 프리미엄 카드를 선호하는 이유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2024년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시된 신용카드의 평균 연회비는 11만3225원으로 전년동기(8만3453원)보다 3만원 가까이 올랐다.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 등 고객 혜택을 일제히 줄여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무이자할부는 카드사가 제휴업체에 수수료를 미리 지불하는 방식이었던 만큼 그 규모를 줄인 셈이다.

이 같은 카드사의 혜택 줄이기에 고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기껏 가입했더니 혜택을 줄이거나 단종시키는 관행에 쓴소리가 이어진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의 경우 프리미엄 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고퀄리티의 혜택을 내세워 가입을 유도하는데, 향후 혜택 시즌이 바뀌었다며 풍성했던 혜택을 하나 둘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고객 혜택 면에서 꾸준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신뢰받을 수 있지만, 같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혜택이 축소된다면 오래 사랑받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매년 억, 조 단위의 이익을 내고 있다. 실적은 늘어나는데 카드 혜택은 반비례다. 현금 없는 시대에 현대인에게 카드는 필수품이다.

고객에게 카드 외의 선택지는 없는 셈이다.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카드를 긁어줄 고객이 없다면 카드사는 문을 닫게 된다. 수익성을 이유로 고객 혜택을 줄이는 관행을 되돌아 봐야 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다케나카 개혁의 성과와 대가: 레소나은행과 다이에이의 구조조정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2년 10월 발표된 이른바 다케나카 플랜으로 지칭되는 ‘금융재생 프로그램’은 일본 금융시스템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던 부실 처리를 미루는 관행을 종식시키려는 시도였다. 은행의 자산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부실채권에 따른 손실을 지체없이 인식하도록 한 이 정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의 부실채권 정리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의 손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회복하고 채무기업의 상환 능력을 개선하는 일까지 이루어져야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다.그러나 부실채권 정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다. 손실이 드러 2 패트릭윤 한신평 대표 “신뢰 원칙 지키며 변화 대응”···사람 중심 AX로 경쟁력 ‘강화’ “AX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AI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열린 소통으로 임직원의 강점을 살리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패트릭윤 한국신용평가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한 원칙을 이같이 설명했다.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기업과 채권에 등급을 부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투자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을 분석하고, 그 판단의 근거를 시장에 설명하는 데 있다. 분석 속도가 빨라져도 데이터의 정확성과 판단의 독립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평가의 신뢰를 높이기 어렵다.윤 대표가 추진하는 AX도 이 같은 신용평가업의 특성에서 출발한다. AI를 3 은행의 30분을 탓하기 전에 지난 6일 극적으로 체결된 금융노사간의 합의에서는 내년 4월부터 은행의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업 종료 시간은 오후 4시로 유지하되, 개점 시간을 9시 30분으로 미뤄 대면영업을 6시간 30분까지 줄이는 것이 골자다.오전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은행 방문은 이전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점심시간에 다녀오려고 해도 사람이 몰려 대기시간이 늘어지는데다, 준비할 서류가 많거나 상담이 길어지는 업무를 봐야 한다면 결국 반차까지 고민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은행원들이 받는 거액의 성과급과 연봉을 거론하며 ‘고객 불편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긴다’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