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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시장 독식?"...1·2위 렌터카 모두 품는 홍콩계 사모펀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09 16:34 최종수정 : 2024-12-09 16:51

SK렌터카 이어 롯데렌탈까지 총 2.4조원 투자
버거킹, 락앤락, 요기요...최근 부진한 성과에는 물음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국내 렌터카 1·2위를 모두 품을 전망이다. 최근 투자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 지난 6일 롯데렌탈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60.67% 가운데 56.2%를 총 1조5729억원에 어피니티에 넘기기로 우선 합의했다. 1주당 매매 가격은 7만7115원으로, 3만원 가량인 최근 주가보다 2.5배 가량 비싸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위해 지불한 것이다.

지난 8월 어피니티는 SK렌터카도 82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는 롯데렌탈, 2위는 SK렌터카다. 이에 앞서 2019년 SK렌터카는 3위 AJ렌터카를 인수하고 통합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어퍼니티가 국내 렌터카 1·2·3위 업체를 모두 품게 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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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량 등록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롯데렌탈(20.8%), SK렌터카(15.7%) 순이다. 현대캐피탈(12.8%), 하나캐피탈(6.2%), KB캐피탈(3.6%) 등 금융사들이 뒤를 잇는다. 나머지 40%는 소규모 지방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추이를 보면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에게 렌터카는 꾸준한 현금을 벌어주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작년 매출 2조7523억원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거뒀다. 같은해 SK렌터카는 매출 1조4028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 확장이 제한된 국내 렌터카 시장과 그룹 유동성 이슈 등이 겹치며 매물로 내놓게 됐다.

어피니티 입장에서는 합산 점유율 36.5%에 이르는 롯데렌탈·SK렌터카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

독점규제및공정거래법에관한법률(공정거래법)은 한 사업자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때 시장지배적사업자(독점)로 판단한다. 영세 업체들이 많은 렌터카 업계 특수성을 고려해 공정위가 달리 판단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지만, 외관상 법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 독식?"...1·2위 렌터카 모두 품는 홍콩계 사모펀드


사모펀드가 업계 선두 자리에 서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단기 이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인력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는 2009년 KK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3000억원에 사들인 오비맥주를 5년 만에 6조1000억원에 되파는 '대박' 딜로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전에 인수·재매각한 하이마트(2007년), 더페이스샵(2010년) 등도 원금에 4~6배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1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인수한 버거킹, 락앤락, 요기요 등은 성과가 부진하다.

버거킹은 2019년 이후 실적이 급감하더니 M&A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락앤락은 공장매각,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에도 지난해 18년 만에 적자를 보더니 올해는 상장폐지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기요는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업계 3위로 내려 앉으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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