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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회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의원 모욕행위 사죄하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2 16:05

왼쪽부터 서울 중구의회 윤판오, 조미정, 길기영, 이정미, 송재천 의원이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제공=중구의회

왼쪽부터 서울 중구의회 윤판오, 조미정, 길기영, 이정미, 송재천 의원이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제공=중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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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의회의 의결 과정에 대해 집행기관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나쁜 마음을 품고 의원들에게 달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윤판오, 이정미, 송재천, 조미정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이정미 의원에게 손가락질하고, 외투를 벗으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은 중구의회가 지난 6일 중구의회 제284회 임시회 폐회식을 위한 본회의장에서 중구시설관리공단 운영 지원 2억700만원, 중구문화재단 지원관리 8600만원 등 6개 사업 중 총 7억1500만원을 감액한 부분이 시발점이었다.

당시 이정미 의원은 “방만경영 등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감사원 감사 중인 상태에서 기관에 대한 예산 집행을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집행하는 게 좋겠다”라며 삭감 이유를 전했다.

이후 해당 의사결정에 불만을 품은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정미 의원에게 고성을 지르면서 상황까지 이어졌고, 이 의원도 공단 이사장에게 맞서면서 상황은 극한으로 내몰렸다는 게 중구의회 측의 입장이다.

중구의회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는 한 주민은 “의회 복도에서 공무원·주민 등 20여명이 보고있는 가운데, 구청 산하기관장이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에게 손가락질하고, 고성을 하는 모습을 좋지 못했다”며 “해당 기관장이 의회을 어떤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의회 의원들은 “주민을 대변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에게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중구시설관리공단은 방만 운영과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3차조사를 앞우고 있다. 이에 의회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산하기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과는 위협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한 해 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집행되는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다”며 “이는 예산을 심사하는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문제 제기로, 지역사회의 불신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의원의 본연의 책무이자 역할이며 정당한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을 상대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은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와 의원을 경시하는 태도”라며 “의원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자유 발언을 할 수 없게 만들면서도,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구의회 의원들은 “모욕적인 행위에 대하여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중구청장께서는 향후 진정으로 소통과 협치를 바란다면 이번 불미스러운 일을 자행한 공단 이사장에 대한 합당한 후속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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