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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든 수익률…기관, 고금리 시기 활용 운용전략 중점 ['큰 손' 연기금·공제회 ③]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4 06:00

'동반약세' 주식·채권, 2023년 강세 회복…금리형 자산 편입 우호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자본시장의 '큰 손'인 기관투자자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을 굴린다. 투자 닻을 올리는 CIO(최고투자책임자)들의 면면부터, LP(출자자)로써 자금 공급 추이, 포트폴리오 투자 수익률 현황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고금리로 불거진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등 연기금·공제회의 향후 과제도 점검해 보고자한다. <편집자 주>

국내 연기금, 공제회는 2023년 수익률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

2019~2021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고공행진 했던 수익률이 2022년 이례적인 주식, 채권 동반 약세 등으로 대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내년 2024년 초반 '더 오랫동안 높음(High for Longer)'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높다.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기관들은 저평가 자산 등을 눈여겨 보며 수익률 제고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다.

국민연금, 작년 평가손 만회 '플러스'

3일 연기금, 공제회 등을 종합하면, 대표적인 '큰 손' 국민연금기금은 2023년 상반기(1~6월) 기준 기간 수익률이 9.09%(잠정)를 기록했다.

최근 월간 공시된 수익률로 보면 국민연금은 연초 이후 올해 9월까지 3분기 기준 8.66%의 기간 수익률을 냈다.

올들어 9월까지 수익금은 80조3830억원으로, 2022년 연간 손실(-79조6000억원)을 만회했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로 나타났다.

다만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진다.

2023년 9월 현재 국민연금 기금자산 평가액은 984조1610억원으로, '1000조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2023년 상반기 자산운용 수익률은 8.8%로 집계됐다. 작년 다수의 연기금·공제회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2022년 2.4%의 수익률로 선방한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공제회 중 운용자산 규모가 최대로 2023년 6월 기준 49조원 수준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2023년 들어 6월까지 누적 시간가중수익률이 8.76%로 집계됐다. 자산 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직접) 17.51%, 국내주식(간접) 16.34%, 해외주식(직접) 15.85%, 해외주식(간접) 15.52%, 해외채권(간접) 5.98%, 대체투자 4.62%, 국내채권(직접) 3.56%로 나타났다.

사학연금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2023년 기금운용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 등급을 받아 주목됐다.

공무원연금기금은 2023년 올해 들어 6월까지 기간평잔수익률 5.4%를 기록했다. 자산군 별로는 주식(위탁) 21.5%, 주식(직접) 16.9%, 해외주식 16.2%, 채권(위탁) 6%, 채권(직접) 3%, 대체투자 2.9%, 해외채권 1.2%였다.

종합하면, 작년 연기금, 공제회들은 상대적으로 주식, 채권에서 부진했고, 대체투자 부문이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 들어 주식, 채권 가격이 일정 부분 회복하면서 수익률이 상승 전환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관 별 운용 특성과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관투자자 한 관계자는 "연기금 대비해서 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수익률에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2023년 9월말 기준 운용성과 / 자료출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 2023년 9월말 기준 운용성과 / 자료출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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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운용에 '고금리·저평가 자산' 한 스푼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오는 2024년 운용 전략에서 고금리 수준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직 금리인하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라는 인식으로 내년 하반기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024년 채권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인상 사이클 종료 직후에 금리가 곧바로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2024년 2분기에 사전적인 시그널링이 가능하겠으나 실제 인하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기본적으로는 연기금, 공제회 기관 자금은 안정적 운용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대체투자 부문에서 해외부동산의 경우 시장 둔화 움직임에 따라 리스크 관리 중점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기관 투자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도 목표 수익률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금리형 자산 편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우량주식 저가 매수 등을 통해 초과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는 중장기적으로 비중 상향에 초점을 맞추는데, 사모대출(PD, Private Debt) 등이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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