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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수급 쏠림에 증시 '롤러코스터'…코스닥 하락종목수·거래대금 역대 최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26 20:30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62조 '2위'
에코프로·POSCO 장 초반 강세 행진
오후1시 매물 출회에 약세로 급전환
코스닥 1480개·코스피 875개 '우수수'
'빚투' 신용융자 꿈틀…반대매매 우려

사진출처= 에코프로

사진출처=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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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진격의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배터리)주의 수급 쏠림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6일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종목 수,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보다 1.52% 하락한 45만5000원에 마감했다.

버금주인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03% 하락한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주가는 오전에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오후들어 갑자기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오후 1시께 58만4000원, 153만9000원까지 터치하며 신고가를 썼는데, 이후 오후2시까지 1시간 동안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최저 42만8500원까지 터치했다. 에코프로도 오후2시께 113만6000원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4.26% 하락한 63만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전 거래일 대비 6.35% 하락한 56만원에 마감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오후 1시께 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하락불로 마감했다.

이날 POSCO홀딩스는 최고 76만4000원, 최저 59만9000원을 터치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최고 69만4000원, 최저 52만3000원으로 변동폭이 컸다.

2차전지 테마로 묶인 LS그룹주도 변동성이 부각됐다.

이날 LS네트웍스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LS(-5.91%), LS ELECTRIC(-17.23%), LS전선아시아(-10.27%)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터치하고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사고 파는 거래대금이 폭증했다. 장 마감 기준 POSCO홀딩스는 거래대금 7조9795억원으로 역대 3위를, 에코프로비엠은 거래대금 5조5599억원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이끈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이날 증시 전체를 휘청이게 했다. 대외 변수보다는 국내 수급이 영향이 컸다는 뜻이다.

오전에는 그동안 상승랠리를 보인 2차전지주에 대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공매도 투자자가 추가 손실을 막고자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 매수세가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후에 축적된 수급 쏠림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거시적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만으로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급락한 900.63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변동폭(최고가 956.4, 최저 886.14)은 70.26포인트에 달했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한 시간동안 벌어진 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6조75억원 규모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26조2000억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은 62조2078억원으로 역대 2위다.

코스피 하락 종목수는 875개로 역대 11위, 코스닥 하락 종목수는 1480개로 역대 1위였다.

이날 수급을 보면, 코스피 지수의 경우, 외국인(-9460억원), 기관(-660억원)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9950억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6160억원), 기관(-2110억원)이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8680억원)은 순매수했다.

주체 별로 보면, 기관,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종목 1위는 POSCO홀딩스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는 POSCO홀딩스였다.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1위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반면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1위는 에코프로였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에코프로, 3위는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닥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도 에코프로,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수급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ETF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쏠림 현상이 더해졌다.

최근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신용융자 잔고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다시 10조원대(7월 25일, 10조1400억원)까지 올라섰다.

2차전지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 향후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이 가속화 될 우려가 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 존재,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종목에 대한 투자 불안 심리에 주가가 급락했다"며 "과거 펀더멘털 개선 대비 단순히 수급에 의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특정 테마나 주식군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험이 다수로, 짧게 보면 수급이 지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길게 보면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는데, 펀더멘털과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물량 청산 압력 작용과 투자심리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특정 종목군의 이슈로 다른 종목들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도 펀더멘털이 해결할 것으로 보며, 다만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소폭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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