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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O 1년차] 이훈기 롯데 ESG경영혁신실 사장, 뉴롯데 이끌 '키맨'으로 부상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26 07:00 최종수정 : 2023-01-26 07:31

1990년부터 신동빈 회장 측근으로 근무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누구에게나 새내기 시절이 있다. 최고경영자(CEO)도 마찬가지다. 부문별 임원으로 활약하다 기업 CEO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 모두 가는 길은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구는 탄탄대로를 달리고 누구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준비된 CEO도 있고 야심만만한 CEO도 있다. 올해 CEO 활약에 나서는 새내기 대표들에게 건투를.” <편집자 주>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 사진 = 롯데지주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 사진 = 롯데지주

국내 재계 5위 롯데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7년 “과감한 혁신으로 롯데를 바꾸겠다”며 ‘뉴 롯데’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당찬 포부와 달리 ‘뉴 롯데’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국정농단, 노재팬,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흐름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회의에서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뉴 롯데’를 실현할 신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롯데의 핵심 신사업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꼽히는데 이는 모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에서 나왔다. 경영혁신실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이훈기 사장이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LC타이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사장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직을 맡은 1990년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같이 움직이는 등 측근으로 근무했다.

신 회장은 2020년 8월 경영혁신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이 사장을 수장 자리에 앉혔다. 우선 경영혁신실장으로 임명했다가 같은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롯데그룹 안팎에선 이 사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뉴 롯데’의 핵심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의 평가는 사실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은 2020년에 지주 체제로 옮기면서 경영혁신실을 만들고 메인 그룹에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적 미션을 부여했다“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 사장은 롯데 경영혁신실에서 기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고 있다. 다른 의미로 말하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핵심부서인 것이다.

실제로 경영혁신실의 전신인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신 회장은 물론 황각규 롯데그룹 전 부회장,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 고(故)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 등 그룹 주요 인사들이 거쳐간 핵심부서다. 이에 삼성의 미래전략실에 비유되기도 했다.

경영혁신실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다양한 사업에서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장은 화학과 렌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전략과 기획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전해져 앞으로 롯데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롯데그룹 2023년 임원인사에서 경영혁신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50대 사장 반열에 올랐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와 ESG경영혁신실 사장을 겸직하게 됐다.

지난해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를 이끈 점이 중책을 맡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바이오USA’ 참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사업 가운데 경쟁력이 없거나 현재 돈을 벌고 있더라도 미래 전망을 봤을 때 유망하지 않은 사업은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며 롯데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 사업도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신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이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여러 중책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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