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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항암 바이오 기업 8천억 원에 인수..."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 가속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18 17:51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LG화학(부회장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이 국내 기업 최초로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화학은 아베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7년 5000억 원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이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되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이후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社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은 보험, 약가제도, 유통구조 등이 국내와 다른 체계로 운영되어 신약 개발 단계부터 현지에 특화된 상업화 역량이 요구된다. 직접 진출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지만 항암 분야는 암 전문 소수 의료기관 중심의 판매 조직으로도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LG화학은 성공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베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FDA 승인 항암 신약 ‘포티브다’는 올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NCCN Guideline)의 권고 약제 지위(Category 1 Recommendation)를 획득하여 신장암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아베오社는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Ficlatuzumab) 등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으며, 적기 개발 성공 시 모두 ’30년 내 FDA 승인이 예상된다.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상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인수는 신약 부문의 글로벌 사업 기틀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약 부문의 경우,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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