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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빗썸 대표, 메타버스‧NFT 등 사업 다각화 속도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3 00:00

넷마블 MBX 토큰, 거래소 빗썸에 상장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빗썸메타'도 구축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운영 자회사 설립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계속 확장할 것”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이사./사진=빗썸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이사./사진=빗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최근 ‘루나 쇼크’와 증시 불안 등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코리아’의 허백영 대표이사가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 세계),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등 신사업 발굴‧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형 혁신 사업에 발 빠르게 다가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은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MARBLEX·대표 정용)를 통해 가상자산 ‘MBX’를 빗썸에 상장했다고 6일 밝혔다. 올 2분기부터 MBX 코인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대표 서우원)의 기축통화 ‘큐브’를 주축으로 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본격 가동에 앞서 해당 분야에서 앞서가는 빗썸과 손잡은 것이다.

현재 빗썸은 게임 산업뿐 아니라 음악 산업과도 손잡으면서 NFT 사업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석 대표가 이끄는 ‘노느니특공대’에 투자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배경은 ‘NFT 디지털콘텐츠 사업 확장’이다. NFT 콘텐츠 제작자와 아티스트(예술가)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유저(사용자)들에게 지금까지의 거래소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빗썸코리아 이사로 있어 게임을 결합한 미래 신사업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메타버스 사업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허백영 대표는 올해 2월 170억원 단독 출자해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 초대 대표이사엔 조현식 빗썸코리아 부사장을 선임했다. 조 대표는 앞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국내영업팀 사업기획팀장 ▲네이버(대표 한성숙) 코어게임사업부장 ▲NHN(대표 정우진닫기정우진기사 모아보기) 사업개발그룹 이사·그룹장을 거치며 관련 경력을 쌓아올린 관련 분야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로똔다’도 주력 사업인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밑그림을 그려낼 전망이다. ‘회전교차로’를 뜻하는 스페인어인 로똔다에는 순서에 따라 차로에 진입 및 진출하는 모습이 블록체인과도 닮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로똔다는 최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IBK투자증권(대표 서병기)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한국정보인증(대표 김상준) ▲펜타시큐리티(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등 기업 10곳으로부터 10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한참 개발 중에 있는 첫 번째 서비스 ‘브리또월렛’(BurritoWallet)과 연동한다. 브리또월렛은 밀전병에 다양한 음식을 싸먹는 멕시코 음식 브리또처럼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일상 서비스를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빗썸에 브리또월렛을 엮어 트래블룰(Travel Rule‧자금이동규칙) 시행으로 번거로워진 본인확인 및 인증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최근 특정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하면 메타버스-NFT 패션 플랫폼 기업 ‘알타바그룹’(대표 구준회)이 발행하는 코인 ‘타바’(TAVA)를 보상으로 주는 ‘빗썸드롭스’(Bithumb-Drops) 서비스를 열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으며, 자회사 '빗썸 시스템즈'를 새로 만들어 거래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빗썸 시스템즈는 빗썸 파트너사들이 빗썸 거래소 인프라를 활용해 블록체인 융합 비즈니스를 만들도록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로, 빗썸의 미래 수익원으로 점쳐진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가진 최대 장점인 ‘블록체인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 다각화에 힘쓰는 것이다.

땀흘린 결과 지난해 빗썸은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로부터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에서 빗썸은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현재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와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사업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허백영 대표의 땀방울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 수수료에서 오는 대부분의 매출을 여러 통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드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라 사업 다각화는 빗썸의 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며 “대내외적 리스크(Risk‧위험)를 낮추는 동시에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NFT 등 미래형 혁신 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최근 조금씩 그 모양새가 세상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대기업 지정 전에 신사업 개척에 서두른다거나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하나의 기업이 어떠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그렇게 갑작스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빗썸은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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