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혜주의 카풀] 'VVIP 카드 1번지' 현대카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27 06:00

혜택 · 소재 등 차별화 전략 추진
VVIP 마케팅으로 상위권사 우뚝

[신혜주의 카풀] 'VVIP 카드 1번지' 현대카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카드에 대해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형태는 나날이 발전하고, 혜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신혜주 기자가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매주 ‘신혜주의 카풀’ 코너를 통해 그동안 궁금하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카드 속 이야기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최근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배우 이정재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둘의 만남보다 더 시선을 끈 건 다름 아닌 '0001/1000'과 '0456/1000'이라는 숫자가 적힌 카드였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조건으로 소위 돈 좀 있는 부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상위 0.05% 상류층 소비자들을 위한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카드'다. 단순히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갖춘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되는 카드인 만큼 그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카드


국내 신용카드 중 연회비가 가장 비싼 제품은 지난 10월에 리뉴얼된 현대카드의 'the Black Edition3(더 블랙 에디션3)'다. 지난 2017년 'the Black Edition2(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으면서 연회비를 기존 200만원에서 50만원이나 더 올리며 프리미엄 카드로써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췄다.

초청된 1000명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되는 카드로, 가입 순서에 따라 번호가 매겨진다. 연회비만 250만원에 달하며 연간 누적 이용금액이 1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그에 따른 리워드가 주어진다.

블랙카드 발급자는 전담 매니저를 통한 여행, 문화, 미식 관련 정보가 제공되는 'the Black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추천 및 예약 대행, 호텔·레스토랑·갤러리·뮤지엄 콘텐츠 제공 등 'the Black 회원'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은 동반 1인 50% 할인 또는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일 시 항공료 구매금액 기준 연간 10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키톤과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리오니,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투미 이용권 등 명품 브랜드 바우처도 지급한다.
제휴 골프장 회원대우 서비스도 있다. 주중 경기도 남양주 및 용인권 제휴 골프장에서 그린피 결제 시할인 혜택을 연간 1회 제공한다. 골프장 회원권을 소지했으면 해당 골프장 부킹 요청 시 대행도 해준다.

카드 플레이트도 일반 카드와 달리 플라스틱이 아닌 특수 소재로 제작됐다. 최첨단 나노 소재인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을 카드에 입혔다. 리퀴드 메탈은 인공관절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며 티타늄 대비 3배 이상 강도를 자랑해 훼손 우려가 적다.

돈 안되는 VVIP 카드, 유지하는 이유는?


블랙카드는 만들고 싶다고 해서 바로 발급받을 수 없다. 현대카드가 정한 철저한 자격기준에 의해 선정한 예비 고객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블랙카드 초청장을 받고 가입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100% 가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현대카드의 대표이사와 리스크본부장, 마케팅본부장, 크레딧관리실장 등 8명으로 구성된 '더블랙 커미티(the Black committee)'에서 만장일치로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아야만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사실 더 블랙 에디션3는 현대카드 입장에서 수익성이 그리 좋은 상품은 아니다. 항공권 업그레이드 혜택만 따져봐도 비즈니스석과 퍼스트석 가격차이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가 VVIP 카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VVIP 고객으로부터 얻는 수익이 크다기보다는 초우량 고객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에 접목하는 2차 서비스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VVIP 카드 고객을 많이 확보할수록 주요 가맹점과 제휴 시 우월한 협상력을 쥐게 된다.

높은 구매력을 가진 VVIP 카드 고객은 가맹점에서도 환영받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양면 시장 구조인 신용카드 산업에서 VVIP 고객이 많을수록 가맹점과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VVIP 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마케팅 효과도 상당하다. 지난 2003년 정태영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만 해도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 직원만 쓰는 카드'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 취임 후 현대카드는 2005년 국내 최초로 VVIP 카드인 더 블랙 시리즈를 론칭했다. 이후 빅뱅 지드래곤부터 방탄소년단 진까지 최정상급 스타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며 인지도를 키웠다. 단순히 VVIP계의 '넘버 원' 카드사를 넘어 삼성카드와 2~3위를 다투는 카드 회사가 됐다.

아직까지 국내 카드시장에 현대카드 더블랙을 대적할 만한 강자가 없는 만큼, 앞으로 카드사들이 VVIP 카드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우리카드, 프리미엄 브랜드 '디오퍼스 블루' 출시…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강화 우리카드가 프리미엄 브랜드 ‘디오퍼스’의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이며 고연회비 카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디오퍼스 실버’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쇼핑과 여행·레저, 생활밀착 영역의 혜택을 강화한 ‘디오퍼스 블루’를 추가하며 우량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오퍼스)'의 두 번째 상품 ‘the OPUS blue(디오퍼스 블루)’을 선보였다.최근 카드업계는 우량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고연회비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 여력이 높은 고객을 확보해 결제액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 높은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우리카드 2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신규 영업 재개…성장 기반 재정비로 수익성 회복 속도 [롯데카드 재건 시동] 롯데카드가 업무정지 종료와 함께 신규 영업을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정상호 대표는 신규회원 모집과 신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재정비한다.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16일 업무정지가 종료됨에 따라 정상 영업을 재개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롯데카드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45일간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정보 유출 후폭풍…정상호 체제 정상화 시동지난해 9월 롯 3 웰컴저축은행, ‘웰컴 아트 스페이스 용산’ 로비 전시 9회차…최재혁 작가 개인전 개최 [저축은행 돋보기] 웰컴저축은행이 서울 용산 본사 1층 로비에 조성한 무료 전시 공간이 9회차 전시를 개최했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 '웰컴 아트 스페이스 용산'의 9월 전시를 개최한다.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매월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며 현재 9회차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사 1층 로비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작가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매월 새 전시로 채우는 용산 사옥 로비…이달은 오래된 사물 재조명이번 전시는 최재혁 작가의 개인전 '후일담(What Re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