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혜주의 카풀] 카드사 마이페이먼트 사업 진출, 대가성 당근책인가?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2 23:27 최종수정 : 2021-11-23 00:35

카드업황에 동떨어진 대안책 제시
간편결제 시장내 수익창출 어려워

[신혜주의 카풀] 카드사 마이페이먼트 사업 진출, 대가성 당근책인가?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카드에 대해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형태는 나날이 발전하고, 혜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신혜주 기자가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매주 ‘신혜주의 카풀’ 코너를 통해 그동안 궁금하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카드 속 이야기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카드사에게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도입되는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허용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여전업 규제 완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죠.

하지만 카드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금융당국이 나서서 그간 막혔던 '간편결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데 카드사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우선 마이페이먼트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마이페이먼트(Mypayment)는 소비자가 결제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거래정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지급지시 서비스입니다. 다시 말해 돈을 예치해둔 은행이 아닌 다른 앱에서 직접 결제나 송금업무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원래대로라면 판매자에게 돈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A카드와 연결된 은행과 카드사를 거쳐야 합니다.

반면 마이페이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시, 마이페이먼트 사업자가 은행에 지급지시를 내리면 은행이 직접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됩니다. 결제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해당 금액을 충전하지 않아도, 계좌정보만으로 결제나 송금 등 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거죠.

그런데 마이페이먼트 사업은 핀테크 기업들을 위해 계획된 제도적 기반입니다. 핀테크 업체가 은행 제휴 없이 독립적으로 계좌를 발급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도입하자는 목적에서부터 시작됐으니까요.

쉽게 말해 현재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앱을 통해 결제를 하려면, 보유한 은행 계좌 중 하나를 통해 선불금액을 충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이페이먼트 사업이 시행되면 선불액을 충전할 필요없이 간편결제가 가능해집니다.

결국 마이페이먼트 라이선스를 획득한 업체들은 자사의 플랫폼에서 독립적인 계좌 발급부터 자산관리, 보험, 투자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지게 되는 거죠.

사실 카드사는 마이페이먼트 사업에 진출할 수 없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적용받는 카드사들이 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영위하려면, 여전법에 간편결제와 관련된 법률이 있어야 하는데요. 여전법에는 관련 법률도 없을 뿐더러 마이페이먼트 사업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당국의 허락 없이는 마음대로 진출이 불가능했던 거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간 마이페이먼트 사업 진출을 계속해서 요구해온 카드업계가, 금융당국이 내민 손에 갑자기 냉랭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대가성 당근책'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카드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인데요. 카드사들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3년마다 수수료율을 새로 산정해 왔습니다. 2012년과 2015년, 2018년에 이어 2021년인 올해 그 시기가 돌아온 거죠.

카드업계는 추가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는 인력 감축과 무이자 할부 중단 등 소비자 혜택을 줄여온 결과라며, 더 이상 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여전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말만 반복한 채, 수수료 인하와 관련된 대안 대신 마이페이먼트라는 동떨어진 대안을 제시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카드업계가 마이페이먼트 사업 진출에 난색을 표한것은 아닙니다.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카드 수수료가 인하되면 해당 사업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빅테크 업체가 자사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점한 만큼, 후발주자인 카드사가 마이페이먼트 시장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인 거죠.

금융당국은 아직 카드사의 마이페이먼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은 상태입니다.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에게 닥친 문제 상황을,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 충당금 선반영에 흑자 전환…정상 여신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목표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NH저축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부실을 미리 인식한 기저효과와 고위험 여신 관리,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다만 건전성은 아직 정상화 진행 중인 국면이라고 보고,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며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잔여 부실자산은 내년 말까지 상당 부분 정리하고 2028년부터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6일 NH저축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정상 차주 위주 여신 확대…자본 회복·추가 손실 축소 우선흑자 전환은 지난해 대규모 부실 인식과 충당금 적립이 선반영되면서 올해 손익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2 김성욱 iM캐피탈 대표, 신차 중심 자산 확대로 순익 성장세…건전성 관리 집중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김성욱 iM캐피탈 대표가 신차 중심 자산 성장으로 순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우크라이나 전쟁 발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안전 자산인 자동차 금융 확대와 건전성 제고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6일 iM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와 iM캐피탈에 따르면, iM캐피탈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은 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자동차 금융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가 주효했다.iM캐피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자동차금융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이 성장했다"라며 "연체율, 고정이하비율의 꾸준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충당금전입액 감소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자동차 금융 자산 3 김병국 MG캐피탈 대표,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 동참…포용금융 박차 [캐피탈사 돋보기] 김병국 MG캐피탈 대표가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을 넘어 MG캐피탈은 포용금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6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김병국 MG캐피탈 대표는 불법사금융 피해예방과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김병국 대표는 김기덕 JB우리캐피탈 대표 지명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김병국 MG캐피탈 대표는 "금융은 고객의 삶에 힘을 보태고,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한다"라며 "'신뢰 중심의 금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포용금융과 상생의 가치를 넓혀 사람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