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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사실상 현대차그룹으로 흡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10 11:04 최종수정 : 2021-12-10 23:56

기아 오는 20일 지분 20% 확보
현대차그룹 지분율 99.78% 달해
그룹 관계사간 시너지 강화 전망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지분율이 99.78%에 달하면서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접수했다.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발굴 등 그룹 관계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오토 금융시장 내 지배력 확대를 향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엘리시아제육차, 제이스씨세삼차 등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1986만1486주를 8723억원에 전량 매입한다고 9일 공시했다.

기아는 SPC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지분 취득을 마무리하면 기존 보유 주식 20.1%에 더해 총 40.1%의 현대캐피탈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기아의 현대캐피탈 주식 매입은 현대차와 SPC 간의 TRS(총수익스왑) 거래 계약 완료에 따라 진행됐다. TRS는 증권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 등의 기초자산을 매입하고, 대신 자산 가격이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일종의 파생금융상품이다.

한편 이번 지분 매입으로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현재 현대캐피탈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99.78%에 달하게 된다.

기아는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공유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하는 추세 속에서 기아 역시 자동차 금융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 서비스 강화와 미래 사업 기반 확충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와 연계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9월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담당하던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과 겸직했던 주요 임원들도 사임하면서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와의 계열 분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목진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맞춰 현대차·기아와 함께 완성차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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