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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빠르고 간편한 ‘금융 모바일 앱’, 그 안의 용어는 여전히 어려워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31 03:33 최종수정 : 2021-08-03 20:10

[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빠르고 간편한 ‘금융 모바일 앱’, 그 안의 용어는 여전히 어려워
[WM국 김민정 기자] 각종 은행, 금융기관에서 대면 창구 업무가 비대면으로 대체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를 더욱 가속화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금융 업무를 보는 사용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앱은 간단한 송금부터 예·적금 상품 가입, 계좌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도 과도한 외국어와 어려운 금융용어 사용은 피할 수 없다.

오픈뱅킹·포트폴리오 등 익숙하다고 그냥 쓰면 곤란해!

금융용어 가운데는 유난히 외국어가 많다. 외국의 시스템과 상품, 사례를 가져와 국내에서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이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이라는 용어도 초기에 외국어로 시작돼 현재 다수가 쓰는 금융용어와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앱을 켜보면 이제는 익숙해진 외국어와 용어들도 속속 눈에 띈다.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 다양한 금융정보와 투자상품에 걸쳐 쓰이는 용어인 만큼 그 쓰임에 맞춰 ‘운용 자산 구성’, ‘유가 증권 일람표’, ‘자산 선택’, ‘분산투자’ 등으로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유한 모든 계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는 ‘계좌통합관리’, 전체 계좌 송금과 이체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페이인포’는 ‘자동이체통합관리’로, ‘오픈뱅킹’은 ‘공동망금융거래’로 한국어로 바꿔 쓸 수 있다.

줄여 쓴 단어들, 뜻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외국어 자체도 문제지만 이를 줄여 쓴 표기는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은행 보안카드 이후 널리 쓰이는 ‘OTP(One Time Password) 카드’의 경우 매번 다른 비밀번호를 생성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따라서 ‘1회용 비밀번호 카드’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D기, ATM기 출금이라는 말은 은행 자동화기기가 생긴 이후로 줄곧 써온 용어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외국어에 줄임말 표기로 쓴 형태가 눈에만 익숙해진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CD기는 현금자동지급기, ATM기는 현금자동입출금기로 순화한 우리말로 바꾸면 정확히 기능과 의미를 구분해서 파악할 수 있다.

카드사 앱의 경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리볼빙’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가입 시 정기 결제일을 설정할 수 있지만 즉시결제나 분할납부, 일부만 결제 등 중도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일부만 결제하는 서비스를 흔히 ‘리볼빙’이라고 한다.

리볼빙(Revolving)은 ‘회전하는’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는 ‘회전 결제 시스템’ 혹은 ‘부분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환 ○○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리볼빙 시스템을 도입했다’보다는 ‘외환 ○○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부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상품이다’로 순화해 표현하면 된다.

한편, 모바일 금융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5060 이상 세대들은 금융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아주 간단한 용어들도 그 수가 너무 많다고 느끼기도 한다. 서비스를 직접 눌러보면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지만 화면에 가득한 외래어 표기 용어들은 노인 사용자들을 위축시키는 주범이다. ‘로그인’, ‘로그아웃’ 같은 아주 기본적인 용어들도 '접속' '접속 해지' 등으로 우리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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