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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비켜간 1000조 신탁시장…부동산신탁 1년새 14.7% 성장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3 19:25 최종수정 : 2021-05-14 08:07

관리·담보·토지 중심으로 오름세 보여

월간 신탁 계약 현황 그래프 / 자료=금융투자협회

월간 신탁 계약 현황 그래프 /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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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신탁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되기보단 오히려 호황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신탁사 수탁고가 1000조를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지난 2월 기준 339조1545억원으로 일년새 43조535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신탁 계약도 작년 2월 8만1999건에서 올 2월 9만3099건으로 늘어났다.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담보신탁 238조5557억원, 토지신탁 78조6984억원, 관리신탁 9조5833억원, 처분신탁 66조255억원, 분양관리신탁 56조916억원으로 구성됐다. 처분신탁, 분양관리신탁을 제외한 모든 신탁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담보신탁, 토지신탁, 관리신탁은 각 전년 동기 대비 34조9018억원, 72조958억원, 8조798억원이 늘어났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부동산으로 눈을 돌려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물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 분양 공급이 많아진 것도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최근 금융지주계열 부동산신탁사들이 늘어났다. 그룹 내 은행들과 협업도 발생해 담보신탁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과거 은행, 저축은행 위주로 담보신탁 물건을 수탁 받았으나 최근 새마을금고, 수협, 단위 농협 등으로 신규 영업망을 확장해가는 추세다.

신탁업계에서 분양관리신탁, 처분신탁은 영업력 비중이 높은 상품군이 아니다.

신탁사는 분양관리신탁보다 토지신탁에 힘쓰고 있다. 분양관리신탁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을 분양하기 위한 상품이다. 신탁사는 매년 신규 택지가 줄어들면서 분양관리신탁보단 토지신탁을 선호하는 편이다. 토지신탁의 경우 분양관리신탁과 달리 사업시행자는 위탁자인 시행사가 아닌 신탁사로 진행된다. 신탁사는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비교적 유리해 장점으로 작용한다.

처분신탁의 경우 전체적으로 수입 비중이 적은 편이다. 신탁업계에서는 처분 목적에 따른 물건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공격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수탁고는 우상향으로 신탁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탁고를 유의미한 지표로 보지는 않는다. 일반 자산운용사들은 수탁고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반면 신탁사는 항상 연동되진 않는다. 어느 해에 수주해놓은 물량이 많아도 해지가 될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탁업계의 외형성장 대비 수익 기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분석 및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정금전신탁의 편입 상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단기간 판매량 급증, 특정 상품 쏠림 현상, 신규 편입 상품의 위험 요인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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