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액화수소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이 설립된다.
린데하이드로젠은 효성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한다. 계획대로 이달초 착공에 돌입하면 2023년초 준공된다. 효성하이드로젠은 공장 완공 시점에 발맞춰 수소충전소를 전국 120여곳에 구축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자동차 10만대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조현준 효성 회장.
액화수소는 현재 보급된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과 운송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소차 충전에 문제점으로 꼽히는 충전시간 문제도 단축할 수 있다. 액화수소로 수소 승용차를 충전하면 약 3분의 시간이 걸린다. 기체수소(12분) 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긴 충전시간이 필요한 수소 상용차가 향후 본격 보급되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나아가 수소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수소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는 현대차그룹과 한국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한국 정부가 수소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