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예금금리 ‘0% 시대’ 초읽기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00:00

4대 시중 앞다퉈 수신금리 인하행렬
주요국 금리카드…코로나 최대 변수

은행권 예금금리 ‘0% 시대’ 초읽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 인하 행렬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 예금금리 ‘0%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대 변수로 등장하면서 미국 연준(Fed)의 ‘깜짝’ 인하 이후 ‘제로금리’ 복귀가 거론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져있다.

◇ ‘눈치싸움’ 끝내고 금리인하 가속페달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새 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 고객 이탈 우려로 수신금리 인하를 미뤘던 시중은행들이 ‘눈치싸움’을 끝내고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예·적금 금리인하를 본격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부터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를 연 0.1~0.30%포인트(p) 낮췄다. 지난달 10일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인하로 포문을 열고 본격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거치식 고정금리형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연 1.00~1.20%에서 0.75~1.10%로 기본이율이 낮아졌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예금 상품으로 꼽힌다.

적금상품 중에서는 ‘KB국민행복적금’ 1년 만기 금리가 연 4.45%에서 4.15%로 0.30%p 떨어졌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도 이달 9일부터 금리가 내려갔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0일부터 거치식 ‘WON 예금’을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50~0.95%에서 0.50~0.87%로 낮췄다. 1년 ‘위비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40%에서 1.10%로 0.30%p 낮췄다.

이달 4일 기간에 따라 우리은행 거치식·적립식 예금 금리인하는 추가로 이뤄졌다. 실례로 거치식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확정금리형)’은 12개월 이상 기준 1.40%에서 1.15%로 금리가 0.25%p 떨어졌다. 오는 21일에는 MMDA 금리도 인하된다.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MMDA ‘IBK플러스저축예금’ 금리를 금액에 따라 연 0.10∼0.90%에서 0.10~0.70%로 인하했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도 0.1~0.6%에서 0.1~0.5%로 금리를 낮췄다.

하나은행도 합류해 이달 2일부터 예금과 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에 대해 기간과 금액 별로 금리를 기존보다 0.25~0.30%p 낮췄다. 상품 별로 보면 ‘369 정기예금’은 1년 기준 금리가 1.5~1.6%에서 1.25~1.35%로 떨어졌다. ‘행복together 적금’도 1년 기준 정액적립 1.35%, 자유적립 1.25%로 각각 기존보다 0.30%p씩 금리를 낮췄다.

신한은행도 이달 11일부터 주요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가입기간에 따라 0.10~0.30%p 전격 인하했다. 1년 만기 ‘신한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이율이 1.35%에서 1.10%로 0.25%p 떨어졌다.

적립식 예금에서도 ‘신한 S드림 적금’ 기본이율이 1년 만기 기준으로 1.30%에서 1.10%로 0.20%p 인하됐다. 이달 21일부터 입출금 자유로운 예금 우대이율 인하도 공지된 바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이 지난해 12월 6일부터 거치식 예금금리는 최고 0.25%p, 적립식 예금금리는 최고 0.3%p 내리며 한은 기준금리 인하를 주요 은행 중 첫 반영한 이후 4대 시중은행이 이제 모두 금리인하 페달을 밟은 것이다.

◇ FOMC 상수 인식…은행들 ‘발등의 불’

은행들이 지난 2월 본격적으로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예상을 선반영한 면도 있었다.

금리인하가 아닌 동결이 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언제라도 금리인하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퍼져 있다. 미국 연준(Fed)이 이달 3일(현지시간) 긴급히 기준금리를 내린 여파도 상당하다.

이같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시장에서는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상수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로 추가 조정 여력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딜레마 같은 상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NIM(순이자마진)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금리를 신속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지만, 이처럼 금리 절대수준이 낮은 상황에서는 소폭 인하도 고객들에게 저항감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새 예대율을 지속적으로 맞추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고 전반적으로 감익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다”며 “채권 투자 같은 다른 수익성 방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고 해외시장이나 비이자수익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호성號 하나은행, 기금형 연금 선제 대응…호주 '장기운용'·영국 '거버넌스' 모델 주목 [퇴직연금 인사이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와 노사정이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에 뜻을 모은 가운데 기존 계약형과 기금형을 병행하면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금을 도입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가입자 이익을 우선하는 운용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호주와 영국의 운용체계와 지배구조를 직접 살펴봤다. 지난해 호주에서 소매형·산업형 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10개 기관, 영국에서는 최대 기금인 NEST 등을 포함한 6개 기금을 방문했다. 장기 자산운용과 성과평가 2 장민영號 기업은행, 동반성장대출 1.14조…금리 낮추고 AI·ESG 지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대기업·공공기관과 은행이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탁금 연계 저리대출부터 금리우대·보증지원, 정책자금 연계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장민영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동반성장협력대출로 1조1429억원을 지원했다. 협약별로 지원 조건을 달리해 최대 4.15%p까지 대출금리를 낮춘다. 상반기에는 5개 기업·기관과 신규 협약을 맺으며 ESG 경영 확산과 AI기업 생태계 조성, 생산적금융 등으로 협력기업 금융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1.14조 공급…중기대출 27 3 강태영號 농협은행, 대만달러·링깃 환전도 '트래블리'에서…아시아 수요 정조준 [은행권 트래블 금융 전략]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NH트래블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여행 수요에 맞춰 트래블 금융 서비스를 손질하고 있다. 올해 대만 달러와 말레이시아 링깃을 외화예금 예치 가능 통화에 추가해 고객이 현지통화를 미리 환전·보유한 뒤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트래블리 체크카드의 해외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 전체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약 20%를 차지했다. 여행 후 남은 외화의 재환전 우대와 외화 선물, 부족금액 자동충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트래블리 이용 실적을 적금 우대금리에도 반영하며 여행 전후 금융거래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대만·말레이시아 추가…현지통화 직접 보유농협은행이 올해 트래블리 외화예금에 대만 달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