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9억6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지난달(-5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출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24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8월(-19억5000만달러)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등으로 유출 폭은 지난달(-3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채권자금은 일부 만기도래, 차익실현성 매도 등의 영향으로 15억2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채권자금 역시 지난달(-5억5000만달러)보다 유출 폭이 커졌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했다.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9.6원으로 10월 말 1163.4원보다 26.2원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홍콩 및 위구르 인권법안에 따른 미중 간 갈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11월 기준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월평균 3.6원으로 10월(3.9원)보다 작아졌고 변동률도 0.33%에서 0.31%로 낮아졌다.
지난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8bp(1bp=0.01%포인트)로 전월(32bp) 대비 4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11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5000만달러로 10월(259억2000만달러)보다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