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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시장 결산(2)] 롯데주류, '일본 술' 유언비어에 실적 휘청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9 00:00 최종수정 : 2019-12-09 08:51

처음처럼·피츠 매출 20% 감소
허위사실 불매운동에 법적 대응

▲ 롯데주류의 저도 소주 '처음처럼'과 고도 소주 '진한처럼'. /사진제공=롯데주류

▲ 롯데주류의 저도 소주 '처음처럼'과 고도 소주 '진한처럼'. /사진제공=롯데주류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주세법 개정부터 리베이트 쌍벌제, 신제품 경쟁, 불매운동 타격, 소주병 마케팅 제 재까지… 올해는 유난히 주류업계에 이슈가 많았다. 해당 이슈들로 인한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3사의 영향 관계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롯데주류가 불매운동이란 암초를 만났다. '처음처럼'이 일본 술이란 여론이 조성되면서 지난 3분기 처음처럼 등은 판매량이 20% 수준 감소했다. 현재 롯데주류는 온라인 상에서 불매운동 관련 유언비어 20건을 확보해 법적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불매운동을 이슈를 제외하면 올해 롯데주류는 주류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선제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소주의 경우 순한 소주 트랜드를 반영해 업계에서 도수를 가장 먼저 낮췄다. 맥주의 경우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모델을 김태리에서 전지현으로 교체했다.

◇불매운동 탓 3분기 적자 85억원 확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1637억원, 영업적자 2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9.5%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85억원 확대됐다.

매출 감소분은 특히 소주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소주 부문 매출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맥주 매출 감소율(-13%)의 두 배에 가깝다. 전체의 40%대를 차지하는 소주 매출이 부진한 탓에 전체 실적이 떨어졌다.

소주 실적 악화는 불매운동 이슈의 영향을 보여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주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마케팅비 절감 노력, 클라우드 가격 인상 효과에도 매출이 부진했다"며 "불매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이후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롯데주류 일부 제품을 불매 운동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게시물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롯데주류는 법적 대응까지 감행했다. 지난 9월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있거나, 심각한 수준의 모욕적 표현을 반복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가 가능한 악성 게시물 및 영업방해 행위 20여건에 대해 내용증명 및 고소·고발장을 발송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여전히 일부 온라인 블로그, 카페, 일부 기사 등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허위 사실에 기반한 비방이 지속되고 있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지키고 구성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는 처음처럼이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 소주 부문 4년 연속 1위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최근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 직면해 있으나, 롯데주류는 2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국내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소주 고도수·저도수 '투트랙 전략' 펼쳐

롯데주류는 지난달 대표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0.1도 낮춰 16도 소주 시대를 열었다. 고도 소주의 경우 브랜드를 '진한처럼'으로 통합했다. 처음처럼으로 저도주 시장을, 진한처럼으로 고도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7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도수를 낮춰 리뉴얼 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저도화 트렌드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내리기로 한 것.

처음처럼 도수를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17.5도에서 17도로 낮춘 지 1년 8개월만이다. 진로이즈백이 16.9도 '순한 소주'로 인기를 끈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구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6도 대로 내려간 것은 처음처럼이 처음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부드러움을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리뉴얼 제품을 통해 소주시장에서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처음처럼은 대표 속성인 '부드러움'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브랜드 로고를 포함한 디자인 요소도 간결하게 정리하고, 라벨의 바탕색을 밝게 하는 등 젊은 느낌으로 디자인을 리뉴얼 했다.

고도수 소주는 브랜드를 진한처럼으로 통합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19일 새 소주 브랜드인 진한처럼의 디자인을 확정하고, 25일 품목변경신고를 마쳤다.

기존에 '처음처럼 진한', '처음처럼 25' 등으로 산재된 고도 소주 브랜드 카테고리를 진한처럼으로 통합한 것이다.

진한처럼의 용량은 360㎖, 640㎖, 1.8ℓ로 구성됐다. 9일부터 공장에서 출고돼 10일에는 수도권, 13일에는 지방에 출시될 예정이다.

맥주의 경우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 모델을 기존 배우 김태리에서 브랜드 첫 모델이었던 배우 전지현으로 교체했다.

클라우드 출시 당시 전지현을 모델로 단기간에 폭 넓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았던 만큼 다시 전지현과 함께 클라우드의 프리미엄 제품 속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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