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13.89%(4250원) 하락한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63%(8000원) 떨어진 29만6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대한민국 간판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96%(2000원) 하락한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71%(1300원) 내린 4만670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또한 1.21%(700) 떨어진 5만7300원에 거래됐다.
이를 비롯해 유한양행(-2.27%). 신라젠(4-.44%). 에이치엘비(-2.82%), 헬릭스미스(-4.40%), 메디톡스(-5.12%), 휴젤(-5.85%), 펩트론(-3.28%), 녹십자셀(-3.79%) 등 수많은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러한 제약·바이오주의 약세는 최근 계속해서 불거지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권리반환, 임상 실패, 허가 취소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엘비·에이치엘비 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임상 실패 소식이 들리자 이틀 만에 시가총액 절반이 날아갔다. 한미약품 또한 지난 4일 1조원대 신약 개발 권리 반환 소식에 이날 시총 4조원이 증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4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를 확정하면서 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통보일로부터 15일(7월 26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이 이 기간 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가 결정된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 적격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 해제 등 관련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개선 기간 부여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개선 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당해 기업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수출 권리반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임상결과, 허가 취소 등의 사유로 인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무리 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며 “특히 학회에서 임상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기 때문에 학회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