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화재 점유율 확대 복안, 실손·자동차보험 공격적 전략에 손보업계 긴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7 09:48 최종수정 : 2018-12-27 15:00

△주요 손해보험사 내년 1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률

△주요 손해보험사 내년 1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률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 중에서도 가장 가입률과 인지도가 높은 상품에 속하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손해보험업계 부동의 1위 삼성화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경쟁 손보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쟁사에 비해 선방했던 손해율과 사업비율 등을 앞세워, 내년에 다소 출혈이 있더라도 이미지 제고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특약별로 소소한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보장 내용이 회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품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들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브랜드’와 ‘가격’으로 통한다. 이미 업계 1위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삼성화재가 가격에서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내년 한 해 경쟁 손보사들의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 타사 대비 양호한 합산비율...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회복 노린다

먼저 삼성화재는 내년 1월 3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한다.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인상률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로, 한화손해보험의 3.2%, 메리츠화재의 3.3%,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3.4%, DB손해보험의 3.5%에 미치지 못한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올해 여름을 덮쳤던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더불어 정비수가·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일이었다. 손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자동차보험료에 현실적인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거듭 보내왔던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가장 낮은 인상률을 책정했다는 점은 경쟁사들에게는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8%로 업계 1위지만, 과거 3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던 때와는 다소 위상이 내려갔다.

여기에 기존 삼성화재는 철저한 언더라이팅을 통해 불량매물보다는 우량 고객들을 상대로 밀도있는 영업을 펼쳐왔기에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았다. 뿐만 아니라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영업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타 사에 비해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값)이 낮아 인상률을 낮게 가져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보험업계 ‘기준점’이었던 삼성화재의 실손보험료 인하 결정, 시장 판도 뒤흔들까

모든 손보사들이 일제히 인상을 결정한 자동차보험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실손보험이다. 보험업계는 거듭되는 손해율 악화 문제로 인해 실손보험료 역시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실손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 2009년 10월 이후 판매됐던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년 초 1.6%가량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이 가능했던 배경 역시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손해율이 103%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상반기 개인실손보험 손해율이 평균 122%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손해율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긴다는 것은 보험사가 받는 보험료보다 지급하는 보험금의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팔아봤자 손해’라는 뜻이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손해율을 고려해 매년 실손보험료를 소폭 인상해왔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의해 보험사들이 얻는 반사이익 6.15%를 반영해 손해보험사는 5.9%, 생명보험사는 8.7%의 인상 요인이 있다는 참조요율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인하하자 다른 보험사들 역시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항상 보험업계의 가격 경쟁의 기준점이 되어 왔기에 이번 ‘인하’는 경쟁사들에게 다소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전하는 한편, “보험료 규모가 자동차보험보다 작더라도 ‘인하’와 ‘인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차이는 크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형사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금리상승 부담에 ALM·재보험 병행 [보험사 금리상승 여파] 금리 상승은 보험사의 신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부채의 평가 변화와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자본을 함께 반영하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회사별로 달라진다. 본지에서는 주요 보험사가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자산부채종합관리(ALM)와 재보험을 통해 금리 상승 시 발생할 수 있는 지급여력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보험부채에 맞춰 자산의 만기와 금리 민감도를 조정하고, 대량해지 위험을 재보험사에 분산해 요구자본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16일 교보생명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 2 롯데손보 신한금융 시너지는…자본 건전성 제고 기대·보유계약 수익성은 요원 [보험사 M&A 지형도] 롯데손해보험이 신한금융으로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 시 롯데손보와 신한금융 간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모펀드 대주주에서 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증자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손보가 KB손해보험처럼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확대에 기여하기에는 수익성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자본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손보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여력이 커 3 기후위기 속 보험 역할 확대…“사후 보상 넘어 예방·위험관리 강화” [기후보험 전략]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발생 양상과 피해 규모가 확대되면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사후 피해 보상에서 사전 예방과 위험관리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보험의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수형 보험 활용을 확대하고, 정부와 보험업계 간 협력을 통해 통합 위험관리 체계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3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후위기 시대, 자연재해 위험관리와 기후보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후보험 활용 사례와 보험산업의 대응 과제를 중심으로 최신 연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