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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업계 5대 이슈⑤] 상반기에만 5조, IFRS17 대비 자본확충 러시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22 10:10 최종수정 : 2018-06-22 10:21

[상반기 보험업계 5대 이슈⑤] 상반기에만 5조, IFRS17 대비 자본확충 러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상반기 보험업계는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한 보험사 전반의 체질개선 및 자본 확충 노력이 최대 관심거리였다. 생·손보, 회사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에 집중하며 보험 플랫폼이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본 기획에서는 상반기 보험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5가지 주제로 정리해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말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비해 연간 5조 원에 육박하는 자본 확충을 벌이며 역대 최고치의 자본확충 금액을 경신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5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서며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유상증자·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올해에만 4조6000억 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을 단행한 상태다. 여기에 현대해상과 교보생명이 각각 5억 달러 규모가 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하면서 자본 확충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5월 강화된 지급여력 제도와 금리 인상 등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보험사의 듀레이션 잔존만기 구간이 25년에서 30년으로 확대되면서, 지급여력비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KDB생명이 지난 1월 대주주 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현대라이프생명이 6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뒤를 이었다.

4월에는 메리츠화재가 1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에 이어, 한화생명이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어 DGB생명, 롯데손해보험, DB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들은 물론 현대해상·교보생명 등 대형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러시에 동참하며 날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하나생명과 신한생명 등 금융지주를 뒤에 업은 보험사들까지 자본확충 열풍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편 최근 한화생명, 현대해상, 한화손보, 동양생명, 흥국화재 등 회사 규모를 막론한 많은 보험사들은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피치 등으로부터 국제신용등급 획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 모두에서 신용등급을 받는 작업을 끝냈다. S&P와 피치는 A등급, 무디스는 A2 등급을 한화손보에 부여했다. 3대 국제신평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을 받은 국내 보험사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한화생명 또한 무디스와 피치사로부터 각각 A1과 A+의 등급을 새로 받으며 업계 3위 교보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해상도 올 초 피치사로부터 추가로 등급을 획득하면서,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이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는 것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제 신평사로부터 높은 등급을 받을 경우 신용도가 오르면서 해외 자금조달이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빚을 내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하는 것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에서 발행되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채무 방식의 자본 확충에 앞서 '현금 투입'을 대주주와 경영진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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