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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뮤추얼펀드에서 배우자”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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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11 23:24

뮤추얼펀드가 금융상품의 중심…분산투자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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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 불구 5조달러 규모 1만개 펀드 활동중

뮤추얼펀드의 도입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증시침체에 따른 뮤추얼펀드의 위축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의 대명사격인 미국의 경우 작년말까지 총 5조달러(약6000조원)규모의 1만개 이상 펀드가 수십년동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우리에겐 주된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뮤추얼펀드가 주식이나 채권보다도 더욱 일반화된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투자자들 역시 투자액의 일정 부분을 뮤추얼펀드에 할당하고 있어 뮤추얼펀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뮤추얼펀드 산업이 활발해진 이유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노후에 대비해 장기투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며 뮤추얼펀드를 일종의 연금으로 여겨 장기 투자문화가 잘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또 펀드의 분산투자를 위한 각종 제한 규정의 마련과 차입 및 공매도 제한, 상호 지분보유 금지, 펀드간 거래 금지, 각종 정보공개 강화 등 선진 제도의 정비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완벽한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강점은 이밖에도 다양한 상품개발과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뮤추얼펀드가 증시 등락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상품의 다양화와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 문화가 정착돼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에 제한이 따른다면 펀드 산업은 증시 상황에 따라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인덱스펀드, 벌처펀드, 국제형 펀드, 고정금리상품과 채권형펀드들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때 주식시장의 영향력은 대폭 감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뮤추얼펀드로 장기 투자가 촉진되고 있는 중요한 원인은 독립적인 펀드 평가 기관들이 뮤추얼펀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시의 적절하고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이다. 펀드 평가에는 수익률 평가 뿐 아니라 위험과 비용, 운용사 및 펀드매니저 등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포함될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어 투자자에게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뮤추얼펀드는 401K플랜의 도입으로 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퇴직연금이나 401K 플랜과 같은 확정갹출형 연금제도로 뮤추얼펀드가 변화한 것이다. 확정갹출형은 매달 일정액을 종업원이나 고용주 혹은 양자로부터 공히 갹출해 적립한 후 최종 운용 실적에 따라 원리금을 퇴직금으로 수령하는 제도를 말한다. 투자 선택과 자산배분에 대한 책임이 기관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이양됐고 이는 뮤추얼펀드의 주인이 운용사가 아닌 고객이란 의미를 갖는다.

2000년 6월말까지 미국은 현재 8790만 인구가 뮤추얼펀드에 가입해 있고 총가구수의 40%인 5000만가구가 뮤추얼펀드를 소유하고 있다. 펀드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4살이고 50% 이상의 가입자들이 10년 이상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를 시작한지 5년 이내인 가입자들은 겨우 14%에 불과하다.

미국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중 98%가 뮤추얼펀드를 안전한 예금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투자 비율 또한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펀드 유형별 투자 형태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MMF, 채권형 보다는 주식형이 많다. 모든 연령에서 주식형에 대한 투자 비율이 다른 펀드 유형보다 훨씬 높다. 65세 이하 가구들은 주식형 펀드 가입 비율이 채권형의 2배 수준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미국인들의 투자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갈 것이며 뮤추얼펀드 또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권한을 갖고 있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도구를 가지고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조언을 받고 있는 등 뮤추얼펀드 산업의 성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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